[시사 TOON] ‘택시운전사’ 아닌 ‘대북운전사’ 전략 먹힐까
  • 일러스트 이공명·글 이석 기자 (ls@sisajournal.com)
  • 승인 2017.08.18 09:13
  • 호수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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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 이공명

문재인 대통령은 5월 취임 초부터 한미 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했다. 전직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 등으로 사실상 마비된 외교라인을 서둘러 복구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한반도 평화구상을 담은 ‘신베를린 선언’은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EU 등 세계 각국 지도자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북한은 반대로 움직였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잇달아 시험 발사하며 미국을 포함한 주변국들과 갈등을 빚었다. 급기야 8월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 “미국을 위협하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북한도 “괌의 미군기지에 대한 포위 사격을 검토 중”이라고 받아쳤다. 북미 관계가 급격히 얼어붙으며 ‘한반도 8월 위기설’ 역시 급속히 확산됐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강대국 사이에 끼어 이렇다 할 역할을 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이 ‘신 베를린 선언’에 함몰된 나머지 당면한 북핵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왔다. ‘코리아패싱’에 이어 ‘문재인패싱’이 아니냐는 주장까지 야당에서 나올 정도였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 해결의 주인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며 그 동안 강조해온 ‘한반도 운전자론’을 고수하고 있다. 8월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식에서도 “안보와 평화에 대한 결연한 의지로 한반도 문제 해결의 주인은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원칙을 흔들림 없이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대북운전사’ 전략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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