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 추정’ 지진 발생… NSC 긴급소집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17.09.0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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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역에서 6차 핵실험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3일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북한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관측됐다. 미 지질조사국은 발표 이후 지진 규모를 6.3으로 상향 조정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낮 12시19분쯤 북한 풍계리 일대에서 규모 5.6의 인공지진파를 감지했으며 6차 핵실험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앞서 북한은 2006년 10월 1차, 2009년 5월 2차, 2013년 2월 3차, 2016년 1월 4차, 2016년 9월 5차 핵실험을 강행한 바 있다.

3일 북한 지역에서 6차 핵실험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이 지난달 28일 2차 시험 발사되고 있다.

 

북한의 추가 핵실험은 9월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이나 10월10일 당 창건 72주년 기념일을 전후해 실시될 가능성이 전망됐었다. 이번 지진이 핵실험이 맞을 경우 예상보다 일찍 핵실험을 강행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3일 오후 1시30분 북한의 핵실험 파악 및 대응을 위한 NSC를 소집했다. 이번 NSC 전체회의 주재는 문 대통령 취임 후 네 번째다. NSC 전체회의에는 국무총리와 외교부·통일부·행정안전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대통령 비서실장, 국가안보실장,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장(국가안보실 1차장),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대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에서 발생한 지진이 6차 핵실험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NSC를 소집한 것”이라고 말했다. 

 

합참은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으로 보고 경계태세에 나섰다. 합참은 인공지진 감지 직후 전군에 대북 감시ㆍ경계태세 격상 지시를 하달했으며, 한미 공조 하에 북한군이 동향을 면밀히 감시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핵심험으로 최종 판단되면 다양한 대응 방안 시행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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