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와 술 같이 마시면 사망 위험
  • 노진섭 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7.10.02 13:44
  • 호수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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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약 복용 때 피해야 할 음식들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나 감기를 치료하거나 완화하는 약(항히스타민제)을 복용 중이라면, 각종 과일주스를 멀리할 필요가 있다. 자몽 주스, 오렌지 주스, 사과 주스 등은 위산도에 영향을 줘 약효를 떨어뜨린다. 천식에 사용하는 기관지 확장제를 복용한다면 고지방, 고탄수화물 식품을 피해야 한다. 고지방 식품은 약효를 필요 이상으로 증가시키고, 고탄수화물은 약효를 감소시킨다. 이 약을 커피, 콜라, 초콜릿 등 카페인 음식과 복용하면 중추신경계를 자극해서 흥분, 불안, 심박 수 증가와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관절염 통증이나 발열에 진통제나 해열제를 먹는 사람에게 술은 금기다. 매일 3잔 이상을 마시는 사람은 해열진통제(아세트아미노펜 등)를 복용할 때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해열진통제는 위장 출혈과 간에 손상을 줄 수 있으며 매일 3잔 이상의 술을 마시는 경우 심각한 간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아스피린과 같은 소염진통제는 위를 자극한다. 이 약을 먹고 위장장애가 있었다면 우유와 복용하면 된다. 복합진통제에는 카페인이 들어 있으므로 카페인 식품과 함께 먹으면 카페인 과잉상태가 된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다리에 힘이 없어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할 경우에는 금주해야 한다. 알코올 때문에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심하면 사망할 수 있다.

 

통풍을 위해 소염진통제나 요산배설촉진제를 먹는다면 고기, 등푸른생선, 조개, 멸치, 시금치, 아스파라긴산, 맥주 등 퓨린이 많은 식품을 멀리해야 한다. 요산이 증가해 통풍이 악화할 수 있다. 과당을 첨가한 빵이나 청량음료도 요산을 증가시키므로 알코올만큼 위험하다. 알코올은 체내 요산 합성을 촉진하고 소변을 통한 요산 배출을 억제한다. 특히 효모가 있는 맥주나 막걸리와 같은 곡주는 퓨린이 많아 혈중 요산 수치를 현저히 증가시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채소류, 아몬드, 코코넛, 유제품(치즈 제외), 과일(자두 제외), 초콜릿 등 알칼리성 식품은 소변을 알칼리화해 소변에 녹는 요산의 양을 늘려주므로 약물 효과를 높인다.

 

골다공증 약(비스포스포네이트 등)은 공복에 먹어야 효과가 있다. 이 약은 아침에 식도 자극을 줄이기 위해 충분한 물과 복용하는 게 좋다. 순수한 물 이외에는 약 성분의 흡수를 방해하므로 미네랄워터로도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고혈압이나 심부전 등에 사용하는 약(칸데사르탄, 발사르탄, 텔미사르탄)을 복용하면 고칼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 약들과 바나나, 오렌지, 매실, 녹황색 채소 등 칼륨이 다량 함유된 식품을 함께 복용하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고지혈증 약물(아토르바스타틴, 심바스타틴 등)을 자몽 주스와 함께 복용하면 자몽 주스가 해당 약물의 체내 농도를 높여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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