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이어온 '남명의 지조' 지리산 자락서 축제로 재현
  • 문경보 기자 (sisa518@sisajournal.com)
  • 승인 2017.10.1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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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비문화연구원, 20~21일 온가족 체험 프로그램 '풍성'

 

조선시대 중종때 당파싸움이 치열하던 시기에 재야 지식인의 길을 선택한 남명(南冥) 조식 선생(1501~1572)은 중종의 부름에도 조정에 나아가지 않고 오로지 처사(處士)로 자처하며 학문에만 전념했다. 말년에는 자신의 사상을 완성하기 위해 하늘과 땅의 기운이 맞닿아 있는 지리산 덕천동(현재 산청군 시천면)으로 옮겨와 산천재를 짓고 후진 양성에 온 힘을 쏟았다.

 

경남 산청군은 이러한 남명 선생의 선비정신을 기리는 제41회 남명선비문화축제를 오는 20~21일 이틀 동안 산청군 시천면 한국선비문화연구원에서 성대하게 마련한다. 

 

남명선비문화축제 제례 ⓒ 산청군 제공

  

 

산청군이 주최하고 경남도, 경남교육청 등이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선비·유림 위주의 행사라는 인식을 벗기 위해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꾸려진다. 21일 개막식에서는 의병장 곽재우 장군을 소재로 한 ‘의병이여 일어나라’ 뮤지컬과 국악인 남상일이 출연하는 국악풍경소리 한마당이 개최된다.

 

올해 축제에서는 산청의 고유 전통문화인 선비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산천제 시화전, 경남서예대전 초대작가전, 남명휘호대회, 전국시조경창대회, 국립공원 사진전, 서도연합회원전 등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체험활동은 남명 선생의 탁본 만들기를 비롯해 선비전통 놀이인 활쏘기, 투호, 고리걸기, 칠교놀이, 굴렁쇠 구르기, 제기차기, 장군·선비복장 입고 사진찍기 등이다. 특히 지역주민이 함께할 수 있는 향토식당 운영과 개인, 단체, 마을 대항 제기차기 행사도 펼쳐진다.

 

한국선비문화연구원 관계자는 “41번째를 맞는 올해 남명선비문화축제는 예년과 달리 축제 기획 전문가가 참여해 새롭게 구성했다”며 “가족, 친지, 지역주민이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축제인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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