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차세대 리더-경제①] 이재용 독주에 IT 창업자들 추격 구도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17.10.24 10:35
  • 호수 1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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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위] 김범수·이해진 등 재벌家 후계자들과 어깨 나란히

 

오늘은 내일의 거울이다. 그래서 미래학(未來學)을 연구하는 많은 학자들은 미래학을 단순히 희망적 몽상으로 보는 게 아니라 현재학(現在學)의 연장선상으로 본다. 현재를 반성하지 않으면 진전된 미래를 기대할 수 없듯,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 집단은 현재의 만족을 오래 누리기 어렵다.

 

시사저널은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전문가 조사를 통해 지금 현재의 대한민국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제시하고 있다. 1989년 창간부터 올해까지 28년째 계속해 오고 있는 최장기 연중기획이다.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조사에 등장한 인물들의 부침(浮沈)은 지금 현재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리더들의 변천사를 대변해 준다.

 

그리고 지난 2008년, 스무 살 성인에 접어든 시사저널은 오늘에 이은 내일의 준비를 위해 ‘차세대 리더’라는 새로운 연중기획을 추가했다.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의 미래 버전, 즉 ‘누가 한국을 움직일 것인가’란 전망인 셈이다. 어느덧 이 기획도 올해로 10회째를 맞게 됐다.​ 

 

 1  ​이재용(50) 삼성전자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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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0년 동안 차세대 리더 경제 분야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시사저널이 차세대 리더 전문가 조사를 시작한 2008년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온 것이다. 사실상 이 부회장은 이제 ‘차세대’에 이은 ‘현세대(現世代)’ 리더에 올랐다. 앞서 실시한 시사저널 연중기획 ‘2017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전문가 조사(1459-60 합본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병석에 있는 부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대신해 그는 현재뿐만 아니라 향후에도 당분간 더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 리더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셈이다.

 

지금 이 부회장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영어(囹圄)의 몸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인해 올해 2월28일 구속 기소됐다. 그는 지난 8월25일 법원으로부터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현재 항소심 공판이 진행 중이다. 이 때문일까. 이 부회장을 차세대 리더로 지목하는 전문가들의 숫자는 전년에 비해 줄어들었다. 2013년 19%이던 이 부회장의 지목률은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 회장을 대신해 사실상 삼성그룹 총수로 활동하기 시작한 2014년 62.7%로 대폭 상승했다. 이후에도 이 부회장의 지목률은 2015년 72%에서 지난해 77.8%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매년 상승일로에 있던 그의 지목률은 올해 63.8%로 꺾였다. 차세대란 이미지가 다소 퇴색한 측면도 있고, 구속 수감된 지금의 상황이 반영된 수치일 수도 있다.

 

현재 삼성그룹은 ‘총수 부재’라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해 있다.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도 해체됐다. 그룹 계열사들은 현재 자율 경영을 하고 있다. 삼성의 경우 전문경영인 체계가 잘 잡혀 있어 각 계열사들의 경영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그러나 삼성은 이 부회장의 부재로 기업 인수·합병(M&A) 등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으리란 점을 우려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사들이 적극적인 M&A를 통해 신(新)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 공백이 장기화할 경우 경쟁 우위에서 밀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10월13일 사실상 이 부회장을 대신해 삼성그룹 ‘총수 대행’ 역할을 해 오고 있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격적인 사퇴 의사를 밝혔다. 가뜩이나 불확실성이 커지던 삼성은 더 큰 위기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이재용 체제의 본격적인 신호탄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권 부회장이 밝힌 사퇴의 이유 역시 ‘세대교체를 통한 경영 쇄신’이었다. 권 부회장의 사퇴 의사 표명과 11월에 이어질 삼성그룹 대규모 임원 인사를 통해 ‘이재용 삼성’은 보다 더 확연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차세대에 이은 현세대 경제 리더 이재용의 옥중 구상이 재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2  ​정의선(48) 현대자동차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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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쌍두마차였다. 국내 재계를 대표하는 1·2위 기업 삼성과 현대차 그룹의 차기 수장으로 지목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올해에도 ‘2017 차세대 리더 경제 분야’ 1·2위에 나란히 올랐다. 하지만 두 사람의 지목률은 올해 들어 동반 하락했다. 이 부회장이 14%포인트 감소한 데 이어 정 부회장 역시 2.2%포인트 감소했다. 정 부회장의 지목률이 소폭 하락한 원인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어진 각종 악재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판매 부진과 계열사들의 매출 감소, 내부 직원의 폭로로 시작된 품질 논란과 노조 파업 등이다.

 

그럼에도 변함없이 2위를 지킬 수 있는 요인으로는 재계 2위 기업의 후계자라는 프리미엄과 함께 정 부회장이 차세대 경영 리더로서 비교적 좋은 이미지를 구축해 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이렇다 할 구설에 휘말리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일찍이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정 부회장은 오랜 경영수업을 거쳐 2005년 기아자동차 사장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경영 일선에 나섰다. 당시는 기아차가 만성 적자에 허덕이던 시기였다. 정 부회장은 ‘디자인 경영’을 선언하고,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했다. 브랜드도 K시리즈로 일원화했다. 그 결과, 2008년 기아차가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정 부회장은 후계자로서의 자질을 높게 평가받았다.

 

지금 정 부회장의 최대 과제는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성공 여부다. 외부인사 영입부터 조직개편까지 모든 과정을 자신이 직접 주도했다. 향후 현대차가 초일류 자동차업체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기 위한 시험무대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EQ900과 G80을 출시한 데 이어, 9월에는 G70을 출시했다. 대형세단인 EQ900과 G80은 각각 현대차 브랜드의 에쿠스와 제네시스DH의 후속 모델이지만, G70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독자모델이다. 정 부회장도 9월 G70 신차 출시 행사에서 무대에 직접 오르는 등 제네시스의 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3  ​최태원(58) SK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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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차세대 리더 경제 분야 1·2위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지목률이 동반 하락한 데 반해, 3위에 오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목률이 상승했다. 지난해 7.6%에서 올해 10.8%를 기록했다. 이는 그가 2015년 8월 광복절 특사로 출소한 이후 왕성한 경영활동을 펼치며 건재함을 과시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 회장은 2012년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이후 경영에 복귀,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해 왔다. 최 회장은 올해도 신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올해 8월 인수한 SK실트론(前 LG실트론)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SK실트론을 인수함으로써 SK하이닉스를 바탕으로 한 반도체 부문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최 회장은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사업 인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세계 반도체 업계에서는 도시바의 인수를 ‘다시는 오지 않을 기회’로 표현한다. 도시바는 낸드플래시 반도체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원천기술을 보유한 회사인 데다,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라 있기도 하다. 도시바 반도체사업을 인수하는 기업은 슈퍼사이클에 들어선 반도체 분야에서 날개를 달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도시바 인수에 성공하면 SK하이닉스는 애플과 장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삼성전자와의 낸드플래시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4  ​김범수(52) 카카오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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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조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경제 분야 인물이 바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다. 8.8%의 지목률을 얻으며 4위로 부상했다. 지난해 7위(4.7%)에서 세 계단 상승했다. 앞선 1~3위를 비롯, 상위권에 오른 대부분의 경제 인사들이 재벌가 자제들이란 점을 감안하면, 창업자 김 의장은 더욱 돋보인다. 특히 올해 그가 주목받은 데에는 최근 카카오의 성장세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김 의장은 앞서 게임회사 ‘한게임’을 설립하며 벤처 업계에 뛰어들었다. 이후 네이버에 게임을 무료로 제공하며 아이템을 판매해 큰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이후 네이버의 한게임 의존도가 낮아져 김 의장의 입지도 좁아졌다. 그는 이후 네이버 해외지사를 돌다 결국 퇴사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여기에서 그는 PC웹의 시대가 저물 것으로 보고 모바일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미국에서 귀국하자마자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시장에 내놨다.


카카오톡은 대대적인 성공을 이뤘다. 이를 배경으로 국내 2위 포털업체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해 다음카카오의 최대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이후 카카오는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2014년과 2015년 각각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택시 서비스를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카카오드라이버 서비스를 시작하며 대리운전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또 올해 7월에는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기업 인수를 통한 사업 확장에도 적극적이다. 2015년 자동차 수리업체 ‘카닥’과 농업 벤처기업 ‘만나CEA’를, 지난해 음악콘텐츠 사업자인 로엔엔터테인먼트와 디자인 전문회사 ‘JOH’, 미용 관련 기업 ‘하시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5  ​함영준(59) 오뚜기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올해 처음으로 경제 분야 차세대 리더 5위로 깜짝 등장했다. 1500억원대에 달하는 상속세를 편법 없이 납부키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게 요인으로 꼽힌다. 이후 비정규직을 고용하지 않는 경영원칙과 활발한 사회공헌사업 등이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갈채를 받았다. 그러면서 ‘갓뚜기’라는 별명도 생겼다. 신(神)이라는 의미의 ‘갓(God)’과 오뚜기의 합성어다. 이로 인해 함 회장은 7월27일 청와대의 대기업 총수 초청 행사에 중견기업 총수로는 유일하게 초대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함 회장은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모습이다. 2012년 라면 가격 담합 사건과 관련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건은 이미 대법원에 의해 증거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취소 판결이 내려진 상태였다. 그럼에도 국회가 유독 함 회장만을 증인으로 채택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이 기업인 만찬에 불러 치켜세운 함 회장에 대해 야당이 곱지 않은 시선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그것이다.​

 

 

 6  ​정용진(50) 신세계그룹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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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5.6%)은 전년에 이어 올해도 6위에 랭크됐다. 비교적 젊은 나이인 데다, 유행에 민감한 유통기업 총수니만큼 얼리어답터이자 트렌드세터로 알려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소비자들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그는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와 자체 브랜드(PB) 강화로 이마트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국내 대형마트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든 상황에서도 이마트가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은 정 부회장의 공로로 평가된다. 정 부회장은 최근 스타필드하남에 이어 스타필드고양을 개장하는 등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복합쇼핑몰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7  ​이부진(48) 호텔신라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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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순위는 지난해(5위·5.3%)보다 두 단계 낮아진 7위(4.3%)다. 삼성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검찰수사를 받아온 정치적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삼성가(家) 3세 중 외모와 성격은 물론, 강한 추진력과 카리스마 등 경영 스타일까지 아버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빼닮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리틀 이건희’다. 


이 사장은 2011년부터 호텔신라를 맡아 호텔과 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남다른 발상과 분석력으로 혁신과 성장을 주도해 왔다는 평가다. 이 사장은 신라스테이와 HDC신라면세점 등 신규사업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신라스테이와 HDC신라면세점은 올해 나란히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라스테이가 정상궤도에 들어서면서 호텔신라의 호텔 부문 실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8  ​이해진(51) 前 네이버 이사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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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아버지’ 이해진 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올해 4위에 오른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더불어 한국 IT(정보기술)산업의 양대 맹주로 불린다. 재벌가 자제들 일색인 경제 분야 차세대 리더군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젊은 창업자들이다. 올해 초 네이버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영향력은 막강한 것으로 전문가들 사이에서 평가받고 있다.


이 전 의장은 현재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직함을 달고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의 제2 도약을 위해 글로벌 무대로 활동 반경을 넓힌 것이다. 그 결과 이 전 의장은 최근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연구소인 프랑스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을 인수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네이버는 머신러닝과 자연어처리 등 인공지능 분야의 기술력을 한 차원 끌어올리게 됐으며 서비스 경쟁력도 강화하게 됐다.​

 

 

 9  ​이재현(58) CJ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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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위였던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올해 9위(2.3%)로 10위권 내에 복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마찬가지로 출소 후 경영에 복귀하면서 지목률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회장은 2013년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실제 구속된 기간은 길지 않다. 유전병인 ‘샤르코-마리-투스(CMT)’와 신장이식수술 부작용 등으로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되면서 계속해서 구속집행정지 신청을 해 왔기 때문이다.


이 회장에겐 최종적으로 2년6개월형이 선고됐지만, 지난해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되면서 출소했다. 이후 건강 회복을 위해 미국에 머물던 이 회장은 올해 5월 경영에 공식 복귀했다. 그는 현재 2020년까지 4년간 36조원을 투자해 매출을 100조원까지 확대한다는 ‘그레이트 CJ 2020’ 목표 달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0  ​구광모(40) LG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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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상무는 10위권 내 차세대 리더 가운데 유일하게 경영수업을 받는 경우다. 나이도 올해 40살로 가장 어리다. 그럼에도 구 상무가 다른 그룹 총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것은 그가 명실상부한 LG그룹 후계자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구 상무는 현재 LG 시너지팀 상무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그룹 전체 사업을 아우르는 동시에 신사업을 발굴해 내는 중책을 맡고 있다. 구 상무는 이 과정에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는 한편, 경영권 확보를 위한 지분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구 상무는 지주사인 LG 지분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 그의 LG 지분율은 2006년 2.75%에서 올해 9월말 현재 6.24%까지 늘어난 상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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