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운전면허에 ‘억’소리 지르는 한국인들
  • 이석원 스웨덴 통신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7.10.24 14:02
  • 호수 146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운전면허 따려면 최소 200만원, 최장 3년 걸린다

 

스웨덴은 한국과 ‘운전면허 상호 인정 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다. 그렇기 때문에 스웨덴에서 자동차를 운전하려면 최초 1년 동안은 한국의 운전면허증과 한국의 경찰서에서 발급받은 국제운전면허증(유효기간 1년), 그리고 여권으로 가능하지만 그 기간이 지난 후엔 반드시 스웨덴 운전면허를 취득해야만 한다.(시사저널 제1458호 ‘스웨덴, 한국 운전면허 인정하지 않는 까닭은?’ 기사 참조)

 

그런데 스웨덴에서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일은 그리 쉽지 않다. 돈도 많이 들고 시간도 적지 않게 든다. 한국인이 한국에서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것과 비교하면 과장을 조금 보태서 ‘하늘에서 별 따기’ 수준이다.

 

우선 스웨덴에서 운전면허를 취득하기 위해선 엄청난 비용이 발생한다. 선택의 여지 없이 반드시 지불해야 하는 필수 비용을 살펴보자. 먼저 시력 검사 200크로나(이하 kr, 1kr는 약 140원이므로 2만8000원), 운전 허가증 비용 150kr(2만1000원), 안전교육 1파트 700kr(9만8000원), 안전교육 2파트 2000kr(28만원), 교통청 사진 촬영 80kr(1만1000원), 필기시험 325kr(4만5500원), 도로주행 800kr(11만원), 운전면허증 발급 비용 150kr(2만1000원) 등 총 4405kr로 우리 돈으로 약 61만6000원이 든다.

 

여기에 각자가 선택하는 비용이 있다. 공인된 개인 교습 담당자가 1인당 2회 700kr(9만8000원), 승인 50kr(7000원), 필기시험 교재 250kr(3만5000원), 필기시험 컴퓨터 실습 테스트 399kr(5만6000원), 교통학교 운전 수업 70분씩 11회 8800kr(123만원), 도로주행 연습 자동차 임대료 회당 400kr(5만6000원) 등 최소화한 개인 선택 비용이 모두 1만599kr로 우리 돈으로 약 148만원이다. 필수와 최소화된 개인 선택을 합친 비용이 1만5004kr, 우리 돈으로 200만원이 훌쩍 넘어버리는 것이다.

 

스톡홀름 시내에 위치한 ‘포겔(F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