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청와대는 지금 귀빈 ‘트럼프’ 맞이에 분주하다
  • 김회권 기자 (khg@sisajournal.com)
  • 승인 2017.11.06 09:3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너무나 많은 뉴스가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새로운 정부, 그리고 복잡한 정치, 경제, 사회의 소식들을 정리해 드립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월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경향신문 : [트럼프 국빈 방한 D-1] 운명의 한 주…평화국면 전환 시험대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연달아 정상회담을 열게 됩니다. 북한이 핵 무장력 완성 단계에 다가가고 북·미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번 한 주는 한국 정부 입장에서 국면을 전환해 문제 해결의 단초를 마련할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한 외교안보 전문가는 “문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밝힌 한반도 5대 원칙을 중심으로 미국과 중국을 설득하고 북한도 끌어들여야 하는 복잡한 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동아일보 : 靑 “손님 환대는 우리의 전통” 反트럼프 시위 자제 촉구 메시지

 

트럼프 방한을 앞둔 청와대는 11월5일 이례적으로 ‘반(反)트럼프’ 시위 자제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25년 만의 미국 대통령 국빈 방문이 반미 시위로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길까 우려하면서 ‘진보진영’에 “정부를 믿어 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입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손님을 환대하는 것은 대대로 이어져 온 우리의 전통이다. 국민 여러분께서 마음을 모아 따뜻하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박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을 국빈으로 예우해 따뜻하게 맞음으로써 한미관계를 ‘포괄적 동맹’을 넘어 ‘위대한 동맹’으로 가는 결정적 계기로 만들고자 한다. 국민도 정부를 믿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일보 : ‘동맹 더 위대하게’ 커플 모자에 서명… 5시간 밀착 동행

 

일본의 풍경을 볼까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에 매료됐던 일본의 들뜬 분위기는 예고편에 불과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5일 오전 아시아순방 첫 방문지인 일본에 도착하자 열도는 기다렸던 록스타가 무대에 오르기라도 한 듯 열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2박3일 실무방문 시작과 동시에 NHK 방송헬기가 떠올라 공항부터 골프장까지 대통령 행렬의 움직임을 낱낱이 생중계했고,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나타난 도쿄(東京) 긴자(銀座) 진주 매장 주변은 몰려든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골프와 식사 등 이날 하루에만 5시간 가깝게 같이 보내며 밀월을 과시했습니다.

조선일보 : 가는 곳마다 첫마디는 "북한, 북한"

 

10월3일(현지 시각)부터 시작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은 출발 첫 순간, 도착 첫 발언부터 '북한'으로 시작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가장 먼저 하와이의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했는데 이곳에서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 등 군 지도부로부터 북핵 위협 등 세계정세를 보고받았다고 AP통신 등은 전했습니다. 태평양사령부는 주한 미군을 비롯해 태평양과 인도양 등 43개국 지역을 관할합니다. 본격적인 순방 전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을 점검한 것입니다. 

 

10월5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이 탄 전용기 에어포스 원은 첫 번째 순방지인 일본의 요코타(橫田) 미군 기지에 착륙했습니다. F-35와 F-16 전투기가 호위하듯 좌우로 서 있는 격납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독재자도 미국의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사실상 북한을 겨냥했습니다. 또 "미국은 하늘에서, 바다에서, 육지에서, 우주에서도 압도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하자 격납고를 가득 채운 병사들은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경향신문 : 바른정당 탈당파, 한국당 입당 결행만 남았다

 

분주한 청와대만큼, 국회도 분주합니다. 10월5일 저녁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의원총회는 전에 없이 무거운 분위기였습니다. 소속 의원 20명 전원이 참석했는데 밤늦게까지 진행된 의총은 사실상 ‘이별 의식’에 가까웠습니다. 오는 13일로 예정된 당원대표자회의(전당대회)를 연기하고 한국당과의 통합전당대회를 추진할지를 두고 논쟁을 벌였지만 논의는 난항을 거듭했고 결국 한국당행으로 마음을 굳힌 탈당파는 결행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무성 의원 등 탈당파가 이르면 6일쯤 탈당과 자유한국당 입당을 공식 선언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바른정당은 지난 1월 창당 이후 9개월여 만에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고 비교섭단체로 쪼그라듭니다. 국회는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 등 원내 3당 체제로 재편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바른정당 분당을 신호탄으로, 내년 지방선거 전까지 야권발 정계개편 시계도 숨가쁘게 돌아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민일보 : “정치공학적 정계개편에는 관심 없다” 與, 야권 재편 움직임에 초연

 

곧 벌어질 야권발 정계개편 움직임을 바라보는 여당은 초연한 분위기입니다.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시켰고,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의 한국당 합류가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남의 일’이라는 분위기를 읽을 수 있습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연대·통합 논의가 한창이던 지난달에도 “정치공학에는 관심이 없다”며 관망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민주당의 자신감에는 유례없는 지지율 고공행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최근 다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50%를 넘나드는 정당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야권 지지율을 모두 합친 것보다 배 가까이 높은 수치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각종 조사에서 70%대를 기록, 취임 6개월 기준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여당이 강조하고 있는 적폐청산 이슈가 여전히 우호적 여론을 등에 업고 있다는 자평입니다.

세계일보 : 홍준표의 '친박 청산'…관건은 초선의원들

 

바른정당의 분당은 자유한국당에 어떤 나비효과를 가져올까요. 연일 친박(친박근혜)계에 대해 날을 세우고 있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친박 청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시키며 첫 삽을 떴지만 친박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출당을 위한 의원총회와 초선 의원들의 분위기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특히 초선들이 변수인데요. 만약 의총에서 서·최 의원에 대한 출당이 부결될 경우 홍 대표는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는 의총이 열린다면 가결될 것이라고 보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초선 내부에서 “친박도 문제지만 홍 대표도 문제”라는 여론이 확산할 경우 분위기가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겨레신문 : “박근혜 40억 용처 곧 규명”…여론조사 선거법 위반 ‘새 뇌관’

 

검찰의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사건 수사가 돈의 실제 수령자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직진하고 있습니다. 40억여원에 달하는 뭉칫돈의 사용처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박 전 대통령과 청와대가 지난해 총선 당시 여론조사 등을 통해 새누리당 경선에 개입한 의혹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또 다른 뇌관’으로 떠올랐습니다. 11월5일 검찰 핵심 관계자는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의 구속수감으로 박 전 대통령을 뇌물죄로 처벌하기 위한 큰 고비는 넘겼다”고 평가하며 “(40억여원 비자금의) 용처는 곧 확인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에서 ‘뒷돈’을 받아 보관하고 출금하는 과정 모두 “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진술과 증거 등을 확보했기 때문에 혐의 입증에 걸림돌이 없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