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시설 구축' 경북 성주 사드 기지 앞 경찰-주민 충돌
  •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17.11.2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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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진입 저지 주민 일부 부상

 

경북 성주군 초전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주변이 경찰과 주민의 충돌로 또 다시 얼어붙고 있다. 

 

국방부는 11월21일 난방시설 구축과 급수관 매설, 저수·오수 수리시설 교체를 위해 덤프트럭과 2.5톤 트럭 등 50여대의 중장비와 차량을 사드 기지에 반입하고 있다. 

 

전날 국방부의 이같은 계획 발표를 들은 사드반대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 150여명은 21일 새벽부터 사드기지 앞에 컨테이너 1개, 1톤 트럭과 승용차 등 7대 등을 세워 길을 막은채 공사차량의 반입 저지에 나섰다.

 

11월21일 오전 경북 성주 사드기지앞 진밭교에서 국방부의 건설장비 반입을 막는주민,사회, 종교단체 회원들을 경찰이 강제해산하고 있는 모습. ⓒ 소성리종합상황실 제공

 

경찰은 이날 오전 9시15분부터 사드 기지 앞 다리 진밭교 아래 에어매트를 설치한 뒤 병력 4000여명을 동원해 길을 막은 주민들을 끌어냈다.

 

 

일부 주민 차량 사이 파이프 붙잡고 저항

 

일부 주민들은 트럭 사이에 끼워 둔 파이프를 붙잡고 경찰의 해산에 극력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150명이 사용할 수 있던 옛 성주골프장 건물에 현재 한·미 장병 400명이 생활해 난방시설이 부족하고 저수·오수처리장이 고장 나 대규모 공사가 불가피하다"며 "우리 군이 추위에 떨고 있어 난방시설을 포함한 생활관 조성과 급수관 매설 등의 공사를 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소성리 종합상황실 강현욱 대변인은 "국방부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대상인 약 8만평방미터 에 사드 발사대 등을 임시배치했는데도 너무 많은 병력을 배치해 문제가 발생했다"며 "국방부가 규정을 어긴 것이어서 공사차량 장비 반입 저지를 비인도적 행위하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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