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오리농가 발생 AI, 신규 유형 판명
  • 김상현 기자 (sisa411@sisajournal.com)
  • 승인 2017.11.2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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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5N8 바이러스와 유럽 야생조류 저병원성 바이러스 혼합종

 

전북 고창 오리농가에서 발생한 조류 인프루엔자가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되지 않은 신규 바이러스로 추정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7일 전북 고창 오리농가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H5N6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이번에 발생한 AI 바이러스는 2016년 말 유럽에서 유행하였던 H5N8 바이러스와 유럽 야생조류의 저병원성 바이러스가 재조합된 바이러스로 판단했다. 이 바이러스는 과거 국내 유행했던 유전형과는 전혀 다른 신규 종이다. 

 

HPAI(H5N6) 발생농장. Ⓒ 농림축산식품부

 

농식품부는 이 새로운 바이러스가 금년 10월 이후 겨울철새를 통해 국내에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 철새 이동경로를 따라 감염된 청새의 바이러스가 야생조수류, 사람, 차량(기구) 등을 통해 농장 내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발생원인 및 유입경로 파악을 위해 민관합동조사팀을 구성해 발생농장 및 동림 저수지 인근(고부천, 사산 저수지 등)에서 야생조류 폐사체 및 분변 등(852점)을 채취하여 바이러스 확인검사를 진행 중에 있다. 또한 동림저수지 하류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5점에서도 바이러스 분리 실험을 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밀검사 결과, 순천만 및 제주 하도리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H5N6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정보(환경부에서 제공예정) 등을 종합하여 향후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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