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통해 한불화장품家와 사돈 맺은 신창재 회장
  • 송창섭 기자 (realsong@sisajournal.com)
  • 승인 2017.11.29 14:08
  • 호수 1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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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타계한 신용호 교보생명 명예회장(창업주)의 부친은 전남 영암에서 처음으로 단발을 하고 신학문을 익힌 독립운동가이자 선각자였다. 신 명예회장이 일찍부터 교육사업에 관심을 보인 것도 부친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1958년 신 명예회장은 교보생명의 전신인 태양생명보험을 설립했다. 당시 그가 내건 창립 이념은 국민교육 진흥과 민족자본 육성이다.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 본사 © 시사저널 고성준

그래서일까. 교보생명 가문의 혼맥은 크게 복잡하지 않다. 신 명예회장은 1943년 부인 유순이씨와 결혼했다. 유씨는 당시 보통학교를 졸업하고, 2년제 전수학교까지 마친 명문가 출신 규수였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다 아버지가 위독하는 전보를 받고 귀국했다가 결혼까지 하게 됐다. 

 

신 명예회장은 슬하에 2남2녀의 자녀를 뒀다. 장남인 신창재 회장 위로 누나 둘이 있다. 큰누나는 함병문 전 서울대 의대 교수와 결혼한 신영애씨다. 신씨는 아버지로부터 상속받은 지분 평가로 매년 연말마다 언론에서 선정하는 여성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신 회장의 둘째 누나 신경애씨는 박용상 전 헌법재판소 사무처장과 결혼했다. 남편 박용상씨는 서울대 법대에서 박사까지 마친 뒤 사법시험에 합격, 서울고등법원 등에서 판사로 역임했다. 이후 방송위원회 위원, 헌법재판소 사무처장, 국회 공직자윤리위원장 등을 지냈다. 남동생 신문재 전 교보핫트랙스 대표는 2012년 계열분리를 한 뒤 서적·문구 도소매업 회사인 ‘디자이너이미지’를 창업했다. 이들 중 막내인 신 전 대표를 제외하고 모두 중매 결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2010년 부인과 사별한 뒤, 2013년 한국미술가협회 부이사장을 지낸 조각가 박병욱씨의 딸 지영씨와 재혼했다. 두 사람은 22살 차이가 난다. 신 회장은 전 부인이었던 정혜원 봄빛여성재단 이사장과의 사이에 아들 둘을 두고 있다. 장남인 신중하씨는 지난해 6월 임병철 한불화장품 회장의 조카인 임효재씨와 결혼했다. 임효재씨는 임 회장의 형인 임현철 한불화장품 부회장의 큰딸이다.

 

두 아들이 교보생명그룹의 경영권을 넘겨받으려면 막대한 증여세를 내야 한다. 가뜩이나 보유 지분이 많지 않은 신 회장 입장에서 만약 아들로 경영승계를 생각한다면 여러모로 묘수를 생각해야 할 처지다. 신 회장도 부친의 경영권을 넘겨받는 과정에서 상속세를 현금 대신 6.26%의 지분으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에 물납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교보생명 규모가 지금의 4분의 1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직접적인 비교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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