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여름연극제, 내년에도 두 개 따로 열린다
  • 김성진 기자 (sisa516@sisajournal.com)
  • 승인 2017.11.30 11:30
  • 호수 1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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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간 갈등에 군민 설문조사‧연극제 혁신위원 결정 수응

 

주최측 간의 갈등으로 ​올해 ​2개 연극제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열려 아쉬움을 남겼던 경남 거창군의 ‘거창한 여름연극제’와 ‘거창국제연극제’가 내년에도 두 개로 쪼개져 열리게 됐다.


거창군은 11월29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군민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연극제 혁신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여 내년부터 거창국제연극제 대신 여름축제로 ‘거창썸머페스티벌’로 명칭을 변경해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수년전부터 연극제 주최 측간 갈등을 빚어오면서 지난 7월에는 결국 거창연극제집행위원회 측은 거창국제연극제를, 거창군은 거창한여름연극제의 명칭으로 두 개의 연극제가 열린데 따른 고육지책이다. 
 

양동인 경남 거창군수가 기자회견을 갖고 갈등을 빚고 있는 거창국제연극제를 대신해 내년 여름축제로 개최할 ‘거창썸머페스티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거창군 제공

 

거창군은 연극제 폐막 후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연극제의 대대적인 수술을 결정하고, 거창을 대표하는 학식과 예술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15명의 위원으로 ‘거창군 연극제 혁신위원회’를 만들었다. 이후 3회에 걸친 위원회 개최와 군민 설문조사를 통해 지난 11월24일 앞으로 연극제에는 손을 떼기로 최종 결정했다.



거창국제연극제 명칭만 ‘거창썸머페스티벌’로 바꿔
 

그동안 민간에서 추진돼 온 거창국제연극제는 거창군에서 예산을 지원해 왔지만 예산집행에 대해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군 혁신위원회의는 새로운 축제를 만들기 전에 군민 의견수렴 설문조사를 실시해 군민이 원하는 축제를 만들기로 결정하고, 문화재단은 군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바탕으로 혁신위원회는 새로운 여름축제의 축제명과 유형 및 장르를 결정했다.

내년 여름 수승대 및 거창읍 일원에서 새롭게 선보일 ‘거창썸머페스티벌’(Geochang Summer Festival)은 기존 대사 위주의 연극에서 벗어나 뮤지컬, 음악, 가족극, 2인극 등 현대적인 트렌드에 맞게 종합공연예술축제로 마련된다.

 

​양동인 군수는 기자회견에서 “거창썸머페스티벌은 군민 여러분이 참여하고 즐기며 세계인이 주목하는 종합공연예술축제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이 목표를 향해 거창군과 거창문화재단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거창문화재단은 내년 거창썸머페스티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전국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작품과 배우 섭외를 통해 군민이 만족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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