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Insight] 폭등한 비트코인 횡재한 김정은
  •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북한전문기자 (sisa@sisapress.com)
  • 승인 2017.12.24 23:33
  • 호수 1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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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비트코인 급등으로 인한 뜻밖의 횡재에 북한 김정은이 기뻐하고 있을 것이다.”

 

미 CNN방송은 지난 12월20일 “북한이 최근 몇 달 동안 비트코인을 채굴해 왔다”고 보도하며 그 수익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흘러들어가고 있음을 지적했다. 연초 1비트코인당 1000달러 수준이던 가격이 최근 2만 달러 수준까지 폭등하며 막대한 자금을 챙기고 있을 것이란 얘기다.

 

여기에서 ‘채굴’은 통상적인 비트코인 획득 방법을 의미하지 않는다. 김정은이 많은 물량의 고성능 컴퓨터 시스템과 안정적인 전원공급 설비를 갖춘 채굴 과정을 거쳐 비트코인을 얻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북한의 열악한 사정으로 볼 때 이런 방식은 가동하기 쉽지 않고, 해외에 거점을 두고 이런 짓을 벌인다는 건 더욱 어렵다. 그의 수법은 매우 손쉬운 쪽이다. 바로 세계 최강 수준의 사이버 해커부대를 동원해 비트코인을 가로채는 방법이다.

 

북한 조선중앙TV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평양에서 열린 제8차 군수공업대회에 참석해 전일호 중장(김정은 오른쪽)과 이야기 나누는 장면을 2017년 12월13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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