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참사' 밀양시 도시재생사업 추진에 '희망 꿈틀'
  • 경남 밀양 =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18.03.0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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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동 신활력 프로젝트’로 이미지 개선·도심기능 회복 꾀해

세종병원 화재 사고로 얼룩진 경남 밀양시 가곡동의 도심 이미지 개선과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밀양시가 의욕적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화재 사고 한달을 지나면서 성숙된 시민의식과 자원봉사자들의 노력, 전국민의 온정으로 밀양시 전체는 사고의 슬픔을 딛고 차츰 안정을 되찾고 있다. 하지만 화재 현장인 세종병원과 맞닿은 왕복 1차선 도로 2km 구간을 비롯한 가곡동은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밀양시는 화재사고로 정신적·물질적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곡동의 도심기능 회복을 위해 활성화 계획을 서둘러 추진하기로 했다. 밀양시는 가곡동이 밀양 역세권이면서 밀양시 5개 동 가운데 가장 낙후되고 있는 지역인 점을 감안, 정부공모사업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주축으로 2023년까지 사업비 520억원을 들여 ‘가곡동 신활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2월2일 밀양문화체육회관의 세종병원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박일호 밀양시장(가운데)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가곡동 신활력 프로젝트 추진…​'밀양 관문' 도심으로 재탄생 


밀양시는 현재 ‘가곡동 도시재생뉴딜사업’ 선정을 위해 거점지역 사업으로 밀양역광장 이벤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모사업을 통해 낙후된 밀양역 주변을 새로운 창업과 문화의 중심지로 육성하고 열악한 주거환경 인프라 개선과 부족한 의료시설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번 화재 사고로 인한 안전 불안감을 해소하고 시민들의 안전의식과 재난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안전체험관 건립과 공공 및 다중이용건축물 폐쇄회로(CC)TV 확충사업도 시행한다.​ 

 

가곡동 주변의 빼어난 절경을 활용한 휴양관광시설도 새롭게 정비된다. 용두산 산림욕장 일원에 자연친화적인 휴양체험시설과 전망대를 조성해 특색 있는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가곡동 밀양강변에 야구장 1면을 증설해 지역상권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아울러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경부선 철도육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예림교 입체 교차로,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해 가곡동 주민들의 오랜 숙원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밀양시가 이 같은 가곡동 도심활성화 계획을 마련해 일부 사업은 이미 진행 중이지만, 문제는 사업 추진에 필요한 예산확보다. 박일호 시장은 3월2일 경남도청을 찾아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을 만난 자리에서 가곡동 신활력 프로젝트에 대해 충분한 설명과 함께 필요예산 지원을 건의했다. 일단 응답은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밀양시 관계자는 “화재사고로 실추된 가곡동의 도심 이미지 개선과 기능을 회복시켜 1만여 명의 동민들을 위해 활력 있는 도심을 되돌려 줄 수 있도록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감도. ⓒ밀양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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