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화장품에서 검출된 ‘안티몬’이란?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8.03.2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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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반도체 등에 사용하는 납과 비슷한 중금속”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월19일 안티몬이 초과 검출된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 풀 커버 스틱 컨실러 1호 라이트 베이지’ 등 8개 업체 13개 품목을 판매 중단하고 회수 조치했다. 

 

안티몬은 광물 등에 존재하는 중금속의 일종이다. 독성이 강해 합금·페인트·반도체 등에 사용한다. 과거 삼성이 세계 최고 성능의 반도체 D랩을 만들었다고 밝힐 때 항상 등장하던 물질이다. 안티몬에 중독되면 주로 피부염과 비염이 나타나며, 눈 자극과 목 통증, 두통, 가슴 통증, 호흡곤란, 구토, 설사, 체중감소, 후각 장애 등의 증상이 생긴다.

 

실제로 안티몬의 제련공장에서 5개월 동안 작업하던 78명의 근로자 가운데 69명이 안티몬에 중독된 사례가 있다. 2004년에는 충남 연기군에 있는 한 안티몬 생산 공장 인근 마을 주민들이 집단으로 암에 걸린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서울 용산구 소재 아모레퍼시픽 사옥 © 시사저널 박정훈


 

수도승들 먹고 하나둘 죽었다고 해서 ‘안티몬’이란 이름 붙어

 

일반적으로 화장품에 일부러 중금속을 넣지는 않는다. 의도와 다르게 다른 원료에 중금속이 소량 포함될 수는 있다. 그래서 화장품의 중금속 허용치를 정해놓았다. 국내에서는 그 기준이 10㎍(마이크로그램)/g이다. 2016년에 매니큐어 제품(젤 네일)에서도 이 중금속이 허용치보다 최대 15배 검출된 바 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납과 거의 비슷한 안티몬은 실생활에선 용도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안티몬이란 이름의 어원에 대해 ‘수도승을 괴롭힌다’는 뜻의 안티몬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중세시대 이 중금속을 먹은 수도승이 하나둘 죽었다고 해서 붙여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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