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해역 한국인 3명 피랍, 청해부대 급파
  • 노진섭 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8.04.0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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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에 억류 추정...선원 송출업체 “아직 협상 접촉 없어”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해적에 납치된 우리 국민 3명을 찾기 위해 소말리아 해역에 있던 청해부대가 급파됐다. 이 3명은 나이지리아 남부 바이엘사주로 끌려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인 3명이 억류된 곳으로 추정되는 나이지리아 남부

 

 

외교부에 따르면, 현지시각 3월26일 오후 5시30분경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455톤급 참치잡이 어선, 마린 711호가 나이지리아 해적에 납치됐다. 이 배에는 우리 국민 3명을 포함해 40여 명의 선원이 탄 것으로 알려졌다. 9명으로 구성된 해적은 어선을 나이지리아 해역으로 이동시키던 중 우리 국민 3명 등을 다른 쾌속정에 옮겨 태운 뒤 3월37일 도주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가나 해군에 의해 발견된 마린 711호는 가나 테마항에 도착했고, 가나 국적의 선원 40여 명은 풀려났다. 피랍된 우리 국민 3명은 나이지리아 남부에 인질로 붙잡힌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3월28일 이 같은 상황을 보고받고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 파병 중인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이 긴급히 사고 해역으로 출동했다. 문무대왕함은 4월16일쯤 사고 해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정부는 사건 발생 직후 가나와 나이지리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연합 등 우방국들과도 긴밀히 협조하는 등 외교적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적퇴치를 위한 해상 종합훈련을 하고 있는 문무대왕함. © 사진=연합뉴스


 

선원 송출회사인 부산 마리나교역은 4월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해적들이 아직 협상을 위해 접촉을 해오지 않고 있는 상태”라며 “통상 일주일 정도 후에 접촉해오는 경우가 있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마리나교역은 피랍된 마린 711호에 한국인 선원 인력을 공급한 업체다. 마린 711호에서 실종된 한국인 3명은 선장, 기관사, 항해사다. 선장은 마린 711호를 탄 지 7∼8년, 기관사는 1년, 항해사는 1달 정도 됐다고 마리나 교역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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