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레놀 부작용’ 혼란…진통제 선택 기준 3가지는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8.04.0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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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복용량·복용시간, 다른 약 복용 여부 등 고려해야

얼마 전 유럽연합(EU)이 간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서방형 해열진통제(아세트아미노펜 성분)를 시장에서 퇴출했다. 이후 사람들 사이에는 진통제를 먹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우려가 늘었다. 진통제를 선택할 때 꼭 기억할 점을 3가지로 정리했다.

 

 

 

대표적인 해열진통제 '타이레놀 500mg'(속방형) ⓒ한국얀센

 

 

1) 커피를 자주 마시는 사람, 카페인 성분 확인

진통제 중에는 카페인이 포함된 복합 진통제가 있다. 1알 당 약 50mg의 카페인이 들어 있으므로 한 번에 2알을 먹으면 커피 1잔 수준의 카페인(약 100mg)을 복용하는 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시한 하루 카페인 최대 권고량은 400mg 이하다. 만약 하루에 진통제 2알씩 3번 복용하고, 커피 1잔을 마시면 최대 권고량에 도달한다. 과한 카페인 섭취는 수면장애는 물론 위장에 부담을 주며, 진통제 내성도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은 카페인 성분이 없는 진통제(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를 선택하는 게 좋다. 



 

 

2) 서방형과 속방형 모두 복용량과 복용시간 준수해야 
흔히 두통에 먹는 해열진통제는 서방형과 속방형이 있다. 서방형은 복용 후에 약물 성분이 몸 안에서 서서히 방출되는 약을 말한다. 대표적인 게 '타이레놀 이알(ER)'이다. 이번에 유럽에서 퇴출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약이므로 복용량과 복용 시간을 준수해야 안전하다. 한 번에 2알씩, 하루 최대 6알이 허용치다. 이 약의 복용 간격은 8시간이다. 깨물거나 녹여서 먹지 말아야 한다. 골관절염 등 서방형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두통에는 속방형 해열진통제를 사용하면 된다. 속방형이란 복용 후에 약물 성분이 빠르게 한 번에 녹기 때문에 15분 만에 진통 효과를 볼 수 있다. '타이레놀 500mg'가 대표적인 속방형 진통제다. 하루 복용량 4000mg(일 최대 8알)에 맞춰 4시간 간격으로 복용하면 된다.

 

3) 상시 약 복용자, 반드시 의사·약사와 상담
진통제는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소염진통제와 해열진통제다. 이 둘은 성분과 특성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소염진통제 성분은 이부프로펜과 나프록센이고, 해열진통제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다. 소염진통제는 통증과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이고, 해열진통제는 통증과 열을 낮춘다. 단점이라면, 소염진통제는 위장 출혈을, 해열진통제는 간 손상을 줄 수 있다.
다른 약을 상시 먹는 환자는 진통제도 골라 먹어야 한다. 여러 가지 약을 먹으면 약물 성분 간 상호 작용 때문에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주의할 환자는 고혈압 환자다. 고혈압 환자 중에는 약을 복용해도 혈압이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고혈압약의 효과가 떨어진 것 같다면 최근 함께 복용했던 약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고혈압약과 소염진통제를 함께 복용하면 빠져나가야 할 수분이 몸에 남아 혈압 조절을 방해하거나 오히려 혈압을 상승시킨다. 꾸준히 먹는 약이 있는 사람은 진통제를 선택하기 전에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는 게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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