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아침이 설레는 서울을 만들겠다”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18.04.16 11:20
  • 호수 1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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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촛불이 원하는 서울시장’ 역설하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편집자 주]​

6·13 지방선거가 이제 두 달도 채 안 남았습니다. 그러나 예전처럼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 등 굵직굵직한 뉴스들이 쏟아지는 탓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4년 동안 우리 동네를 밝고 깨끗하게 만들어줄 선량을 우리 손으로 직접 뽑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후보들이 제시하는 우리 동네 청사진, 딱딱한 말로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이에 시사저널은 이번 호부터 ‘6·13 지방선거 격전지’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을 만납니다. 그 첫 회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박원순·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를 만나봤습니다. 그들을 만나 서울을 어떻게 살기 좋은 동네로 만들지 물어봤습니다. 본지는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야당 후보들도 만날 예정입니다. 그리고 전국적 관심을 모으는 부산시장과 경남지사 후보들도 한 분씩 만나 ‘왜 꼭 당신이 당선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묻겠습니다. 새롭게 ‘핫’한 지역이 떠오르면 그곳도 달려가겠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기획 기사가 6월13일 투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서울 시민으로서 아침이 설렐 수 있을까. ‘아침이 설레는 서울’이란 선거 슬로건을 내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가능하다”고 답했다. 20년 정치활동을 하며 느낀 전부를 이번에 공약으로 내놓았다는 그는 “아침에 눈 뜨기 두려운 실업자, 아이들 뒷바라지에 정신없는 엄마들, 미세먼지 걱정에 창문도 못 여는 시민들의 삶에 희망을 주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3월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우 후보를 만나 치열한 경선을 앞둔 그의 고민과 각오를 들었다.

 

© 시사저널 박은숙


 

선거전을 치르며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

 

“늦었다는 얘기, 박원순 대세론이 가장 힘들었다. 그런데 출마를 선언하고 설 연휴 무렵부터 공식적으로 선거전 돌입했는데 분위기가 놀라울 정도로 많이 바뀌었다. 지금은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가 크다.”

 

 

경쟁 후보들에 비해 가장 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하나만 꼽아 달라.

 

“소통이다. 당내 계파싸움으로 서로 한창 날 세우던 때 원내대표가 됐다. 그 후 이런 싸움을 싹 없앴다. 자타가 공인하는 부분이다. 다만 개인전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유명하진 않다. 스트라이커가 아니라 팀워크를 중시하는 백업에 가깝다. 생각이 다른 여러 계층을 하나로 통합시키고 쭉 끌고 나가는 힘이 있다. 박원순 시장은 시정에 있어 기존에 함께한 시민단체 사람 중심으로 움직여 단절을 일으켰다. 서울시 공무원들을 하나로 통합하고 소통할 수 있는 역할은 내가 더 잘할 수 있다.”

 

 

386 정치인, 전대협 출신이라는 타이틀에 대한 부담은 없나.

 

“전대협 출신이라는 타이틀보다 나에게 더 큰 부담은 ‘이한열’이다. 민주주의를 위한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 스스로를 늘 돌아본다. 386세대는 많은 공격과 비판을 받아왔지만 세월 속에서 성숙해 가고 우리 정치의 주역으로서 제 역할을 하면서 서서히 재신임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된 노동정책이 있나. 그간 서울시 노동정책에 대한 평가도 해 달라.

 

“전체 시·도 지사 중 노동정책은 박 시장이 가장 잘했다. 그래서 이 부분은 박 시장을 이어받는 게 좋을 것 같다. 단, 노동 관련 위원회 수가 많은 건 문제다. 지금 7개나 되는데 노동사회위원회라고 하나 만들고 아래 분과를 구성하는 게 나을 듯싶다. 민간으로 확산하는 문제도 남았다. 업체와 계약할 때 이들의 노동조건을 체크하는 리스트를 만들어 꼼꼼히 살피려 한다. 일정 기준에 미달하면 아무리 낮은 가격으로 입찰 요청해도 일을 주지 않겠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승산 있다고 보나.

 

“총선과 달리 지방선거는 당 지지도가 앞서도 인물이 별로면 질 수 있다. 때문에 공천 완료되기 전까지 승리를 속단할 순 없다. 여러 이슈에 따라 성패를 넘겨짚는 것도 옳지 못하다. 홍준표 대표가 미투 때문에 자유한국당이 기회라고 하는 것도, 남북관계 개선으로 민주당이 유리하다 하는 것도 모두 잘못됐다. 천안함 사태 이후 선거에서 우리 당이 이겼고 남북 정상회담 발표한 2000년 우리 당이 졌다. 국민 생각과 동떨어진 관측들이다.” 

 

 

 

[6·13 지방선거 격전지 - 민주당 서울시장예비후보 관련 기사]

 “짜증 나는 미세먼지, 제가 확 걷어내겠습니다!”

​▶ ​박영선 “박 시장, 작은 데 집중해 큰 그림 놓쳤다”

​▶ 박원순 “국회의원도 잘하면 3선, 4선 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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