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댓글조작' 정면돌파에 경남 여야 공방 격화
  • 경남 창원 = 이상욱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18.04.1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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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경남 살리는 결단” vs 한국 “후안무치한 행동”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경남지사 출마 선언을 두고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김 의원이 경남지사 출마로 댓글조작 파문 정국의 정면돌파를 선택했지만, 지방선거 내내 야당의 공세에 끌려 다닐 처지에 놓이게 됐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김경수 의원의 출마를 적극 지지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후안무치한 행동이라고 비난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4월 1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경남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민주당 김경수 의원 ⓒ 사진=연합뉴스

특검하라강수 속 출마 선택한국당 드루킹경수 게이트’ 규정

 

한국당 경남도당은 4월19일 논평을 통해 “(김 의원의) 오늘 기자회견에서도 드루킹 사건에 대한 합리적 의혹 제기를 야당의 정쟁으로만 치부하며 정작 명확한 추가 해명은 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피해자 코스프레를 자처하며 의혹만 부풀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한국당 경남도당은 댓글 공작범 드루킹이 주도하고 정권의 핵심 김경수 의원 연루 의혹이 제기된 여론조작 사건을 ‘드루킹경수 게이트’라고 규정한다”며 “특검을 통해 실체가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김경수 의원의 출마 선언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민홍철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의원의 출마 선언은 야당이 제기하는 정쟁을 과감히 돌파하고, 무너져가는 경남을 살리기 위한 결단이다”는 견해를 밝혔다. 민 위원장은 “경남은 30년 동안 교체되지 않았고 위상도 추락하고 있다. 이제 변화해야 할 때다”며 “김 의원의 출마 선언은 경남교체의 시작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경남도청 서부청사 앞 광장에서 출마선언을 한 뒤 오후 2시에는 기자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 의원은 기자회견 1시간여 전인 이날 오전 9시경 기자회견을 전격 취소했다.

 

갑작스런 출마 선언 취소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오전까지 불출마설이 유력했으나 오후부터 기류가 바뀌기 시작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국회에 모여 긴급 전략회의를 연 뒤 김 의원을 적극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김 의원과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긴급회의를 거쳐 오후 4시30분 출마 강행 의지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경남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쟁 중단을 위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필요하다면 특검을 포함한 어떤 조사에도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경남도지사 출마 강행 의지를 밝혔다. 이어 “이 시간부터 당당하게 선거에 임할 것”이라며 “바로 다시 경남으로 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선거를 치러낼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경남이 과거로 돌아갈 것인지 미래로 힘차게 나갈 것인지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라고 주장했다.

 

 

김경수, 출마 선언으로 정면 돌파민주당은 특검 수용 딜레마 빠져

 

우여곡절 끝에 김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댓글조작파문과 관련한 공방은 지방선거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역시 김 의원의 출마선언으로 댓글조작과 관련한 의혹제기와 수사결과 등에 대해 후보 개인이 아닌 당 차원에서 막아내야 하는 부담도 같이 안게 됐다.

 

이날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김 의원의 출마 기자회견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의원의) 경남지사 출마를 반갑게 생각한다이제 민주당이 김기식 특검과 김경수 연루 의혹 드루킹 특검을 반대할 이유가 없어졌다고 여당을 압박했다.

  

김 의원은 4월20일 오전 10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한 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한국당 경남지사 후보 공천을 받은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 전 지사는 그 자리에서 김경수 의원의 출마 취소와 관련해 “김경수 의원도 경남의 중요한 자원이다. 댓글조작 소용돌이의 중심에 거론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김 전 지사는 국립3·15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창원 마산회원구 수출자유지역의 한 방위산업체를 방문하는 등 일정을 소화하며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돌입했다.

 

4월 19일 오전 경남도선관위에서 경남지사 선거 한국당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있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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