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전야제, 댓글로 본 민심은?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8.04.2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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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000여건 분석…“평화 통일 기대” 우세 속 “빨갱이 쇼” 댓글도

 

남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온라인 공간이 들썩이고 있다. 언론은 연일 정상회담 관련 뉴스를 쏟아내고, 댓글은 수만 건씩 달리고 있다. 댓글 내용은 어떨까. “평화”와 “통일” 등 긍정적 키워드가 수백 개씩 달렸지만, “빨갱이” “쇼” 등 부정적 키워드도 다수 발견됐다. 시사저널이 4월26일 워드 클라우드 기법으로 댓글 3000 여건을 분석한 결과다.

 

 

댓글 3600개 민심 “평화 통일 응원합니다” vs “빨갱이 재앙 쇼”

 

‘​워드 클라우드’​란 글에서 여러번 반복된 키워드를 추출해 빈도수에 따라 크기를 다르게 보여주는 기법이다. 시사저널은 ‘젤리랩’의 워드 클라우드 페이지를 이용했다. 4월26일 오후 3시 기준 네이버 뉴스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 '文대통령-김정은, 내일 오전 9시30분 군사분계선 첫 만남(뉴스1)’이 대상이었다.

 

© 젤리랩 제공


 

해당 기사에 달린 댓글 3600여건에서 키워드를 뽑아냈다.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역시 ‘북한’으로 96회였다. 이어 ‘평화’ 94회 ‘​문’​ 79회 ​‘​통일’​ 72회였다. “평화 통일” 외에도 긍정적이라고 판단되는 단어는 ​​‘​​좋다’​로 44회가 있었다.

 

댓글을 순공감순(비공감에서 공감을 뺀 횟수)으로 정렬했을 때 9개까지가 긍정적 내용이다. “통일대한민국으로 세계강대국이 되어보자”(4923회) “내일 회담이 잘되길”(1564) 등이 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파이팅” “한반도 평화를 위한 첫걸음” “북핵 폐기! 종전 선언!”을 볼 수 있다.

 

10번째부터는 부정적 내용이 등장한다. “지금까지 제대로 된 사과 한번 안 한 괴뢰군 수장한테 국군의장대가 사열받다니… 속 뒤집어지네” “지금도 도발하는 김돼지에게 사과 요구는커녕 정상취급하는 게 제정신이냐?” 등이다.

 

워드 클라우드 분석 결과에서 역시 부정적 키워드를 다수 발견할 수 있다. ‘핵’ 59회, ‘빨갱이’ 37회, ‘재앙’ 33회, ‘탄핵’ 24회, ‘쇼’ 23회, ‘새끼’ 22회 등이다. 

 


 

“네이버 댓글 이상하다” “종북팔이 그만”

 

그러나 부정적 댓글에는 비난 답글이 달렸다. “아직도 댓글에 종북팔이하는 사람들 너무 한심”이란 댓글은 82회의 공감을 받았다. 네이버 댓글을 신뢰할 수 없단 의견도 있었다. “네이버 댓글 이상하다” “아직도 매크로 쓰나 봄” 등이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4월27일 오전 9시30분 판문점에서 처음 만날 전망이다. 이때 분단 이후 67년만에 북측 지도자로선 처음으로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는다. 양측 정상은 10시30분부터 정상회담에 돌입해 합의문을 발표하고, 별도의 휴식시간을 보낸 뒤 저녁에 다시 만나 환영만찬을 즐길 예정이다. 역사에 남을 이번 정상회담이 어떻게 기록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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