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브리핑] ‘귀농 밸리’로 떠오르는 하동
  • 경남 = 박종운·임경엽 기자 (sisa515@sisajournal.com)
  • 승인 2018.05.3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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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사례 잇따라…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경남 하동이 ‘대한민국 귀농 밸리’로 떠오르고 있다. 하동으로 귀농·귀촌한 청년 사업가들의 성공사례가 잇따라 알려지면서다. 

청정 이유식을 제조·판매하는 ㈜에코맘의 산골이유식 농업회사법인의 오천호(37) 대표와 지역 특산물로 치즈스틱을 개발해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복을 만드는 사람들(주)의 조은우(38) 대표가 대표적이다. 또 다슬기를 아이템으로 전통국을 개발한 (주)정옥의 추호진 대표(39)와 하동 밤을 가공해 맛 밤을 생산하는 하동율림영농조합법인의 최경태(37) 대표도 성공 사례로 알려져 있다.

에코맘의 산골이유식은 하동에서 생산되는 제철 농산물을 이용해 유기농 이유식과 아기반찬, 동결건조 방식으로 만든 과일칩과 산골까까를 제조·판매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1차 농산물인 쌀과 채소로 이유식을 만들고, 이를 대도시에 연 이유식카페를 통해 판매한다. 이 기업은 지난해 3월 입점이 까다로운 현대백화점 본점에 관련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영·유아 식품존을 개설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송도점 등에 추가 개설도 추진하고 있다. 

2012년 직원 8명으로 시작한 에코맘은 해마다 두세 배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2020년 연매출 200억대의 국내 이유식업계 3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코맘의 오천호 대표는 이런 노력에 힘입어 2016년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주관한 제3회 미래농업스타상 시상식에서 유통마케팅 부문 미래농업스타상 등을 받았다.

복을 만드는 사람들의 조은우 대표는 ‘우리들의 배고픈 시간’이란 슬로건으로 프랜차이즈 ‘11시 45분 A HUNGRY TIME’을 개설해 대박을 터트렸다. 경남 진주 등에서 외식사업을 운영했던 조 대표는 2013년 하동으로 귀촌한 뒤 하동에서 생산된 주요 재료로 퓨전 대롱 치즈스틱을 개발해 프랜차이즈의 주요 메뉴로 판매하고 있다. ‘대롱’ 치즈스틱은 대롱 모양의 치즈스틱 속에 한식, 양식, 중식 등 다양한 세계의 요리를 담아내고 있다.

복을 만드는 사람들은 지난해 5월 대구 중구 동성로에 프랜차이즈 1호점을 오픈한데 이어 성남, 안양, 광주, 파주, 포천, 진주, 수원 등 8곳에 잇달아 점포를 열었다. 현재 전국에서 프랜차이즈 유치 희망자가 쇄도하고 있어 올해 30호점 개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또 (주)정옥 추호진 대표는 청정 1급수에서 자라는 다슬기에서 희망을 발견했다. 추 대표는 영어교재 제작 회사에 다니다 2008년 홀로 계신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고향으로 귀촌했다. 

그는 어린 시절 냇가에서 잡았던 다슬기를 창업 아이템으로 잡아 전문적인 연구 끝에 다슬기 치패 생산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로 생산된 제품은 홈플러스와 이마트, 농협 하나로클럽, 롯데백화점 등에 공급되고 있고, 홈쇼핑으로도 연간 40여억원 가량 판매되고 있다. (주)정옥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실시한 2018년 지역특화산업육성사업 R&D 부문 공모사업에 녹차와 다슬기의 유용성분을 이용한 고령친화식품 기술개발사업자로 선정돼 10억여원의 사업비도 확보했다. 

하동율림영농조합법인 최경태 대표는 밤 중개상을 하던 부친의 사업을 이어받은 사례다. 그는 하동의 유명한 특산물 중 하나인 밤을 제품 아이템으로 개발했다. 최 대표는 2015년 생산에 성공한 맛 밤을 국내 대형 백화점과 유통매장에 납품하고 있다. 특히 최 대표는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서면서 호주와 미국 등에도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슬로푸드 영농조합법인은 하동 농·특산물 가공식품산업의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다. 2010년 이강삼 대표가 설립한 이 법인은 하동에서 생산된 농·특산물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해 소비자들의 선호도에 알맞게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주로 지역 농업인들이 생산한 녹차와 대봉감, 매실 등을 이용한 가공식품을 개발해 판매한다. 이 대표는 해외시장 개척에도 집중한 결과, 지난해 16만5000달러의 수출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하동지역 젊은 사업가들의 성공 뒤에는 행정의 지원이 큰 몫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동군은 시설과 장비 확충이 필요한 업체에 국·도비 공모를 통해 자금을 지원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특히 운영자금이 필요한 업체는 6차 산업 자금융자를 알선하는 등 행정·재정적 지원을 펼치고 있다.

김종식 하동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하동으로 귀농·귀촌해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젊은 사업가들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더 많은 청년들이 성공신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에코맘의 산골이유식 오천호 대표 ⓒ 하동군 제공

 

 

◇ 진주시, 6월까지 기간제 근로자 115명 정규직 전환 


경남 진주시는 5월28일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를 열고 기간제 근로자 11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결정했다. 

정규직 전환이 결정된 115명은 취업상담사와 소비자상담원, 의료급여사례 관리사 등 2년 이상 연중 계속되는 업무를 맡고 있는 기간제 근로자다. 다만 이들을 제외한 580여명은 정부 가이드라인에 의해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않는다. 독거노인생활관리사 등 2개 업무 종사자 80명의 전환 여부는 추후 재논의키로 했다. 

정규직 전환될 115명은 전환채용 방식 등으로 내달 중 채용된다. 이들의 임금은 정부의 임금체계 표준모델이 시행될 때까지 기존 임금에 처우개선비가 더해져 지급된다. 


◇ 스쿨존 안전 확보에 나선 경남교육청

경남도교육청이 '교통사고 제로화 주간(8~6월 1일)'을 맞아 스쿨존 안전 확보에 나선다.

경남도교육청은 5월30일 등교시간에 창원시 도계초등학교 등에서 경남녹색어머니연합회, 경찰서 등과 함께 가방안전덮개를 활용한 교통안전 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캠페인은 도내 전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경남도교육청 과장과 지역교육장 등 간부들이 1개교씩 맡아 스쿨존 안전점검과 함께 진행했다.

경남도교육청은 도내 전 초등학생에게 보급한 스쿨존 제한속도 30㎞/h 이하 표시 가방안전덮개를 착용하도록 지도했다. 또 스쿨존 지역 내 불법 주정차 계도와 학교 주변 공사장 점검, 인도 파손, 통학로 시야 가림 등 위험요소도 중점 점검했다. 

송기민 경남도교육감 권한대행은 이날 창원 도계초등학교를 찾아 교통안전 캠페인과 안전 점검에 동참하고 학생들의 가방 안전덮개 착용을 지도했다. 송기민 권한대행은 “경남도교육청은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나 여전히 통학로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이라며 “교육청뿐만 아니라 모든 기성세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남도교육청은 매달 30일을 스쿨존데이로 지정해 교통안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 경남도, 6월30일 미혼남녀 만남의 장 개최

경남도는 6월30일 인구보건복지협회 경남지회와 공동으로 미혼남녀의 만남의 장 ‘경남 미혼남녀 사랑 만들기’ 2차 행사를 실시한다. 

‘경남 미혼남녀 사랑 만들기’ 행사는 도내 거주·근무하는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결혼과 출산에 대한 친화적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한 행사다. 이 행사는 2009년부터 현재까지 총 23회 실시됐고, 올해는 4회 진행할 예정이다. 앞선 4월 열린 1차 행사에선 남녀 각 30명이 참여해 10커플이 맺어졌다. 

이번 행사는 도내 희망자 남녀 30쌍이 서로를 알아가는 첫인상 게임와 로테이션 미팅 등 레크리에이션에 이어 공개 프러포즈 등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경남도는 행사가 끝난 후에도 지속적인 만남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정기모임과 동아리 활동 등을 지원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도내 미혼남녀는 6월22일 오후 3시까지 다음 카페 경남 미혼남녀 사랑 만들기(http://cafe.daum.net/kyoungnamlove) 등에서 신청서를 다운 받아 이메일(p2616219@naver.com) 또는 팩스(055-282-6395)로 접수하면 된다. 인구보건복지협회 경남지회로 우편 또는 방문접수도 가능하다.

안태명 경상남도 여성가족정책관은 “이번 행사를 통해 도내 미혼남녀가 행복한 가정을 꿈꿀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김해시,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4개소 추가 설치

경남 김해시는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을 생림면사무소와 상동공영주차장 등 4개 지역에 추가로 설치한다. 

5월30일 김해시 등에 따르면, 전기자동차 급속 충전기 2대와 완속충전기 4기 등을 생림면사무소, 상동공영주차장, 차량등록사업소, 가야테마파크 등에 추가 설치해 내달 1일부터 사용한다.

이번에 설치된 급속충전기는 국내에서 운행되는 모든 종류의 전기차에 사용 가능한 멀티형 기기로 완전 방전상태에서 80% 충전까지 30분 가량 소요된다. 충전기를 사용하려면 환경부(한국환경공단)에서 발급하는 회원카드를 발급 받으면 된다. 사용요금은 kwh당 평균 174원이다.

현재 김해지역은 공공충전시설 20개소와 아파트형 충전시설 14개소 등 충전시설 65개를 운영하고 있다. 위치는 환경부전기차충전소 (ev.or.kr), 한전전기차충전서비스(evc.kepco.co.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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