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브리핑] 여수시장 선거 ‘혼탁’…후보자 고소·고발 난무
  • 전남 = 정성환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18.06.08 16: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책대결 실종'···권세도·권오봉 후보 ‘서로 허위 사실 유포’ 고소

전남 여수시장 선거가 정책 대결보다는 후보들의 고소·고발로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권세도 후보는 허위 사실 유포 및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무소속 권오봉 후보를 경찰에 고소했다고 6월8일 밝혔다.

 

권오봉 후보가 TV토론회 직전에 금품 살포 직위해제·복지기금 유용·초등학생 성폭행 사건 은폐 등의 허위 사실을 기재한 피켓을 들고 나와 권세도 후보를 비난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권세도 후보 측은 이날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이미 허위 사실로 밝혀진 것을 정책토론회에 들고나와 상대방에 대해 근거 없는 비방을 일삼고 있다”며 “권오봉 후보는 행정전문가인지 네거티브 전문가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무소속 권오봉 후보는 지난 5일 보도자료를 내고 권세도 후보를 허위 사실과 명예훼손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권오봉 후보 측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재직 당시 직원들과 함께 간 출장을 외유성 출장으로 교묘하게 날조해 권세도 후보가 보도자료와 SNS로 광범위하게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권세도 후보 측 관계자가 6월8일 허위 사실 유포 및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무소속 권오봉 후보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하고 있다. ⓒ권세도 후보 제공

 

◇ 전남도청 로비에 갤러리 개관···‘수묵의 공간’ 첫 기획전 

 

전남도는 6월7일 오후 청사 로비에서 도민 문화공간인 ‘전남도청 갤러리’ 개관식을 하고 첫 기획전으로 ‘수묵의 공간’을 선보였다. ‘전남도청 갤러리’는 청사 로비에 약 52㎡(16평) 규모로 설치됐다. 

 

도청 청사 로비에 약 52㎡(16평) 규모로 설치한 ‘전남도청 갤러리’는 미술 대중화를 위한 도민 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청사 방문객에게는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지역 미술인과 대학생들에게는 무료로 작품을 전시할 기회를 준다.

 

갤러리 개관을 기념해 오는 29일까지 23일간 전통수묵화의 이해와 현대 수묵화의 경향을 보여주는 ‘수묵의 공간’ 기획전시를 한다. 수묵의 공간 전시에서는 국보급 작품 이미지 24점과 수묵화 도구를 선보인다. 

 

허달용·정경화·​이이남·​이채영 등 현대 작가 4명의 작품 6점도 전시된다. 전통수묵의 정신을 살린 각기 다른 4명의 현대 작가의 작품은 현대수묵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보여준다.

 

전남도는 오는 9∼10월 목포와 진도에서 열리는 전남 국제수묵비엔날레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앞으로 수묵 기획전을 한 번 더 열고 다양한 장르의 미술 작품을 전시하기로 했다. 

 

이재영 전남지사 권한대행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전남 수묵 비엔날레에 대한 관심과 성원이 커지기를 바란다”며 “전남과 광주에서 활동하는 작가와 대학생들이 무료 전시회를 자주 열어 작품 활동을 활발히 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울금사업단 파산 소문…진도군 “사실과 다르다” 해명

 

진도군은 진도 울금 사업단 파산 소문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6월8일 밝혔다. 군은 ‘사업단이 파산해 경매절차 등이 진행될 예정’이라는 일부 농민의 주장에 대해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울금사업단과 울금주식회사 모두 아무 문제 없이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악성 루머는 울금주식회사 대표 사임과 관련해 울금 사업단이 울금 수매 대상 농가에게 ‘2017년산 수매자금 지급 실행 불가능’이란 안내문을 발송하며 시작됐다. 안내문에는 울금주식회사 대표가 건강상 이유와 경영능력 부족 등으로 수매 대상 농가들에 5월 말까지 주기로 약속한 수매대급 지급을 해결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대표이사직을 사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대표 이사만 사임한다는 내용은 울금주식회사와 산하 울금사업단도 결국 파산할 것이란 괴소문으로 확대돼 지역 주민 사이에 퍼졌다. 울금사업단은 “올해 하반기 울금 정부 보조사업이 종료되면 이사회와 조합원 총회 등의 의결을 통해 농업회사법인 진도울금주식회사가 진도 울금 생산·가공·판매를 활발하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업단은 울금 수매 자금도 하반기에 지급할 예정이다. 진도울금주식회사 매출액은 2014년 2억6900만원, 2015년 8억9300만원, 2016년 3억8300만원, 2017년 7억4400만원이다. 항암 효과와 치매를 예방하는 ‘커큐민’ 성분이 풍부한 진도 울금은 매년 600여톤을 생산, 30여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진도군청 전경

 

◇ ‘살아있는 화석, 긴꼬리투구새우’ 서식지 청산도 구들장논

-고생대 화석에서도 볼 수 있는 생물…2009년 첫 관찰 후 매년 발견

 

완도군은 청산도 상서리 구들장논에서 살아있는 화석이자 환경지표종인 긴꼬리투구새우가 지속적으로 서식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청산도 구들장논에서는 지난 2009년 첫 서식이 확인된 이후 매년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긴꼬리투구새우는 고생대 화석에서도 발견된 살아있는 화석생물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됐다가 개체 수 증가로 2012년 해제됐다. 긴꼬리투구새우는 민물 웅덩이나 논과 같은 곳에서 서식하며 잡초 서식을 방해하고 논의 해충 발생을 억제해 친환경농법에 사용되기도 한다. 

 

청산도 구들장논은 2014년 4월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주관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등재 시 긴꼬리투구새우 서식으로 인해 생물 다양성 및 생태계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고 인정받기도 했다. 청산도 구들장논은 경사가 심한 지형에 돌로 구들을 놓는 방식으로 석축을 쌓고 흙을 다져 만든 논이다. 윗논에서 아랫논으로 이어지는 지하 암거 구조를 통해 농업용수를 효율적으로 이용 가능한 연속관개 구조의 논이다. 

 

구들장논은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청산도 구들장논 보존협의회에서 지속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으며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 구들장논을 보전하기 위해 구들장논 오너제를 운영하고 있다. 구들장논 오너제에는 연기자 손현주씨, 방송인 김제동씨, 개그맨 정준하씨 등이 가입했다.

 

완도군 청산도 상서리 구들장논 ⓒ완도군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