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오찬 테이블에 오른 음식은?
  • 싱가포르 = 송창섭 기자 (realsong@sisajournal.com)
  • 승인 2018.06.1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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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식‧ 서양식‧한식, 적절히 조화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의 오전 회담 일정이 끝나고 오찬 메뉴가 공개됐다.

   

이번 정상회담 오찬은 카펠라 호텔이 제공한다. 식전 메뉴는 아보카도 샐러드가 곁들어진 팔라완 전통 칵테일, 허니 라임으로 드레싱한 그린 망고에 신선한 문어를 넣은 말레이식 전통 샐러드 크라부(말레이식 전통 샐러드)가 제공된다. 김정은 위원장을 고려해 오이와 소고기, 달걀, 당근으로 만든 오이선도 식전음식으로 결정했다. 

 

메인 메뉴는 소고기 립(Rip) 콩피에 레드와인 소스를 뿌리고, 여기에 으깬 감자로 만든 도피누와즈, 살짝 익힌 브로콜리 등이 오찬 테이블에 올라간다. 중국 양저우 지방 음식인 튀김 밥과 달콤하면서 매콤한 돼지고기 요리도 메인으로 제공된다고 호텔측은 밝혔다. 이색적으로 대구조림도 메인 메뉴로 이름을 올렸다. 다크 초콜릿 타르트 가냐쉬와 하겐다즈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후식으로 결정됐다. 

 

회담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만나면 햄버거를 먹으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해왔다. 

 

6월12일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 뉴스를 서울시민들이 TV를 통해 지켜보고 있다. (임준선 시사저널 기자)
 

 

김 위원장 고려해 오이선대구조림 제공

 

한편 싱가포르 일간지 더 스트레이츠타임즈는 이날 확대정상회담에서 사용된 테이블은 1939년 싱가포르 장인이 만든 것으로 2005년까지 싱가포르 대법원에서 공식적으로 사용되다 지금은 싱가포르 국립 미술관에 전시돼 왔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회담의 중요성을 감안해 박물관에 전시된 이 탁자를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로 공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탁자 길이는 4m 30㎝다. 회담에 쓰기 위해 싱가포르 정부가 싱가포르주재 미국대사관에 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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