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근엄한’ 대한민국, ‘활발한’ 싱가포르
  • 싱가포르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
  • 승인 2018.06.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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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위해 세워진 국제미디어센터와 한국미디어센터의 서로 다른 분위기

 

이번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엔 두 곳의 프레스센터가 임시로 세워졌다. 싱가포르 당국이 운영하는 국제미디어센터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운영하는 코리아프레스센터(한국미디어센터)다. 내외신 기자들은 두 곳을 오가며 정상회담에 대한 뉴스를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프레스센터는 언론 브리핑을 하거나 기자들이 현장 상황을 공유하는 장소로 이용된다. 때문에 각국의 취재 환경을 여실히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한국미디어센터와 국제미디어센터의 분위기는 서로 어떻게 다를까. 정상회담 다음날인 6월13일 오전(한국시각), 시사저널이 두 곳을 연달아 찾았다. 아래 영상에 그 모습이 오롯이 담겨 있다. 

 

ⓒ 싱가포르정부·시사저널 조문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시사저널 공성윤입니다.

저는 지금 싱가포르 동남부 지역 다운타운에 있는 스탠포드 호텔에 나와 있습니다.

여기는 한국미디어센터가 설치되어 있는 곳입니다.

쭉 둘러보겠습니다. 자 가시죠.

지금 보시는 곳은 한국미디어센터 입구로 들어가는 곳입니다.

커피와 차를 마실 수 있고요.

이번 미디어 센터 설치는 언론진흥재단에서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 시각에는 한국미디어센터에서 북·미 정상회담 성과와 전망에 대한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입구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여기서부턴 조용해야 합니다.

(운전자로서 역할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정부한테 주문하고 싶은 건 이제부터 속도전을 시작하고)

오전 시간이라 많은 기자들이 현장 취재에 나가있는 모양입니다.

자리가 많이 비어있는데요.

분위기 어떻습니까. 조용하죠. 굉장히 조용합니다.

기자들끼리 특별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진 않습니다.

 

네 여러분 뒤로 들어가면 국제미디어센터 입구가 나옵니다.

어제 정상회담이 끝나서 아주 많은 기자들이 빠졌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3천명 내외 기자들이 여기 모여서 리포팅을 하고 기사를 작성했는데요.

지금 보시면 알겠지만 규모가 한국미디어센터보다 굉장히 큽니다.

근데 아까 한국미디어센터에 있을 때보다 조금 더 큰 소리로 얘기하고 있죠.

이렇게 얘기해도 전혀 어색한 분위기가 아닙니다.

곳곳에서 어제까지만 해도 각자의 스마트폰을 들고 라이브 방송을 한다거나 저처럼 셀카봉을 들고 움직이는 기자들이 많았습니다. 

굉장히 자유로운 분위기입니다.

아시아타임즈의 닉이란 기자가 저기 보이시죠. 저분과 잠시 인터뷰를 갖겠습니다.

 

닉, 국제미디어센터의 분위기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전 세계 취재진이 모여 있는 이곳에서 기자들은 다함께 뉴스가 나오길 기다리고 모두 흥분했습니다.

여기 분위기는 말 그대로 짜릿했습니다.

기자들끼리 대화하고 교류 하면서 서로 다른 시각을 알게 되는 게 평소의 정형적인 뉴스 생산 방식과는 달랐습니다.

요 며칠 이곳에서 느꼈던 걸 정말 그리워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제 짧은 기자 커리어에서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저분 이야기는 다양한 기자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자신의 취재 방향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고 누구에게나 말을 걸 수 있는 적극적인 분위기가 아주 좋다는 취지로 얘기했는데요.

여러분은 어디가 더 괜찮아 보이십니까.

한국미디어센터의 엄숙하고 진지한 분위기, 국제미디어센터의 자유롭고 활발한 분위기.

과연 우리 언론과 독자들은 양질의 취재와 고차원적 기사를 위해 어떤 분위기를 쫓아야할 지 한 번 고민해 봐야할 시점이 아닐까요.

 

이상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시사저널 공성윤이었습니다.​ 

 

/편집 = 조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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