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소방본부 근무형태 변경에 소방관들 들썩들썩
  • 세종 = 김상현 기자 (sisa411@sisajournal.com)
  • 승인 2018.07.14 15:2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1주기 3교대보다 현행 2.5교대 방식 더 선호…휴식시간에 수당문제까지 겹쳐

 

최근 여러 사고로 인해 현장 근무 소방관들의 처우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세종소방본부에서 새로 시행하는 근무 방식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세종소방본부는 16일부터 기존 2.5교대 방식의 근무 방식을 3교대 방식으로 변경한다. 현직 소방관들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변경이라지만 정작 현장 근무자들은 기존 방식이 더 효율적이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2.5교대란 당번-비번-당번-비번-비번 형태로 24시간을 근무하고 24시간 혹은 48시간의 휴식시간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를 이번에 21주기 형태의 3교대로 바꾼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변경하면 3조 2교대로 주간-주간-주간-주간-주간-비번-비번-야간-비번-야간-비번-야간-비번-당번-비번-야간-비번-야간-비번-당번-비번 순으로 근무가 돌아간다.

 

세종소방본부는 이번 근무 방식 변경의 이유를 “기존에는 인력이 부족해 부득이하게 2.5교대로 운영했으나 충원이 완료돼 3교대로 변경한다”라며 “24시간 근무하던 소방관들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 세종시 소방본부에서 근무하는 현장근무 인원은 총 266명이다. 올해 신규채용 55명, 타시도 일방전입 4명, 육아휴직자 복직 2명 포함 총 61명을 확보했다. 이들 인원은 교육 등을 마친 후 오늘 11월 20일부터 현장에 배치된다.

 

현장 인력의 충분한 의견 수렴도 거쳤다고 주장한다. 2014년 2월경 이미 3교대 21주기 형태의 근무방식을 시범운영하고 그에 따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세종시 소방본부는 이 설문조사 결과 ‘신체피로개선’, ‘가정생활에 여유’ 등이 설문조사에서 70% 이상이 3교대가 긍정적이라 답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3교대 근무방식은 중앙(소방청)의 시책으로 이미 세종소방본부는 119 종합상황실 및 조치원소방서 현장지휘대의 경우 3교대를 시행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세종소방본부가 새로 시작하는 3교대 근무 방식에 대해 현장 소방관과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은 세종시 주상복합건물 공사현장 화재사건 진화 작업 도중 휴식을 취하고 있는 소방관 모습.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