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난민①] 2015년 메르켈 “난민 수용” 선언 후 유럽은…
  • 독일 베를린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18.07.20 15:31
  • 호수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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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낯선 곳에 당도했을 때 어떻게 맞아주길 바라나?”

 

제주도에 밀려든 예멘 난민을 향한 국내 여론이 한여름 날씨만큼이나 뜨겁다. 6월초 이들이 대거 입국한 후 난민을 둘러싼 각종 설(說)들이 무차별적으로 양산되고 있다. 난민 반대가 역대 최다 청와대 청원 기록(70만 명 이상)까지 세우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은 이 뜨거운 감자를 어찌할 바 몰라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난민과 관련해 부정적 여론이 점차 확산되면서 여도 야도 뚜렷한 해법과 방향을 찾지 못한 채 도덕적 딜레마에 빠져 있다. 이들을 무작정 머물게 할 수도 쫓아낼 수도 없는 상황에서 섣불리 어느 한쪽을 대변하기엔 상당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현재 난민 관련 법안 4건만이 국회에서 발의돼 계류 중이다. 이들 법안 모두 난민 심사기준을 엄격히 하고 난민 신청자의 체류지역을 제한하는 등 난민을 향한 국민의 정서적 불안을 좀 더 반영하고 있다.

 

지난 4월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향하던 난민선이 리비아 해역에서 침몰해 난민구조 NGO ‘지중해SOS’에 의해 구조됐다. 그러나 몰타와 이탈리아 정부는 구조선의 자국 입항을 거부했다. ⓒEPA 연합

 

 

이처럼 난민 문제에 소극적인 이유는 우리보다 3년 전 난민 사태를 경험한 유럽의 현 상황에서 찾을 수 있다. 유럽 일대에 퍼진 반(反)난민 정서로 각국 정계엔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난민 거부를 외치는 극우 세력이 날개를 펴고 있으며 나라마다 난민을 통제하고 있다. 최대 난민 수용국 독일 역시 내홍으로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대연정이 깨질 위기를 경험했다. 국민들 사이에서도 난민은 ‘일자리를 빼앗고 복지만 누리는 불청객’이라는 인식이 쌓여 있다. ‘난민 재앙론’ 아래 깔린 수많은 목소리 중 과연 어디까지 진실이고 어디까지 색안경일까. 3년 전 난민을 끌어안은 유럽 국가들의 현주소는 어디쯤 왔을까. 본지 기자의 독일 현지 취재와 독일·영국 통신원들의 현지 소식을 통해 유럽 난민 실태를 들여다봤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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