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순까지 계속될 폭염, 40도 넘어설까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8.07.2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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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염 기록한 1994년 뛰어넘을지 관심…전문가 “40도 넘긴 어려울 듯”

 

폭염경보가 내려진지 벌써 2주째다. 전국엔 폭염 ‘위험’ 예보가 떴다. 사우나 같은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기온이 어디까지 오를지 주목받고 있다. 관측 이래 최고 더위를 기록한 1994년 폭염을 뛰어넘을 거란 예측도 나오는 중이다. 언제까지 찜통더위 속에 살아야 할까.

 

살인적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시사저널 포토


 

8월 중순까지 찜통더위 계속…10일 넘어야 서서히 풀려

 

기상 전문가인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은 “폭염은 8월 중순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폭염이 수그러들려면 태풍이 올라오는 게 가장 좋은데, 8월 중순까진 태풍이 올라올 확률이 작다”고 설명했다. 이어 “8월10일 전후로는 한반도를 감싸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서서히 수축할 걸로 보이지만, 공기는 여전히 뜨거워 폭염은 중순 넘어서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 센터장은 올해 폭염이 1994년도 더위를 넘어설 거란 전망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서울 기온이 1994년을 넘어 40도까지 올라가려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밑에서 더 올라와야 하는데, 지금이 사실상 가장 강하게 올라온 때다. 1994년도 수준으로 덥기야 하겠지만, 넘어설 정도는 아니다. 40도 넘기는 게 쉽진 않다”고 말했다.

 

기상청의 의견도 같다. 기상청 기후예측과 서태건 사무관은 “평균기온을 비교하면 올해 더위는 1994년도 더위에 미치지 못한다. 1994년도엔 7월초부터 계속 기온이 높았지만, 올해는 장마가 끝난 7월11일 이후부터 폭염이 지속돼 기간이 더 짧다”고 말했다. 다만 “북서태평양에서 태풍의 씨앗이 만들어지고는 있지만 우리나라에까지 영향을 줄지는 아직 미지수여서 더위는 당분간 지속될 걸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정부, “폭염도 재난” 입장 피력

 

한편 폭염이 ‘재난’으로 구분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재난안전법상 폭염은 자연재난으로 포함되지 않지만, 최근 폭염 피해가 전국에서 속출하면서 정부가 긍정적으로 보겠다고 나선 것이다. 행정안전부 자연재난대응과는 “폭염을 자연재난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내부적으로 합의했다”면서 “국회에 계류된 관련법이 통과되면 지체 없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회에는 폭염을 재난에 포함하는 걸 골자로 하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안’ 4건이 계류 중이다.

 

국회에서 개정안이 통과돼 폭염이 자연재난으로 분류되면, 행안부는 국가 매뉴얼에 따라 폭염에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또 국민은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에 대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5월20일부터 7월21일까지 1043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그중 사망자는 10명이었다. 폭염이 당분간 계속될 걸로 보여,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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