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감기’ 냉방병…실내·외 온도 차 5도 이내로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8.07.2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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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식사 시간 규칙적으로 해야

 

과거에는 일사병이나 열사병이 여름철 대표 질환이었다. 그러나 실내 냉방이 잘 되면서 지금은 그렇게 흔하지 않다. 대신 냉방병이 여름 병의 대명사가 됐다. 냉방병은 에어컨이 가동된 실내에서 사람이 소화불량, 두통, 피곤, 정신집중 곤란 등을 호소하는 증상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그 원인은 다양하다. 요즘은 많이 줄었지만, 에어컨의 냉각수나 공기가 세균들로 오염되고, 이 세균들이 냉방기를 통해 전 빌딩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감염시킨다. 증상은 일반 감기와 비슷하다. ‘여름 감기’에 걸렸다 싶으면 이를 의심해 볼 수 있다. 

 

ⓒ 시사저널 최준필 기자

 

냉방이 잘된 실내와 무더운 실외를 오가면서 몸이 적응하지 못할 때도 냉방병이 생긴다. 이른바 자율신경계의 탈진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기온이 오르면 우리 몸은 1~2주 기간에 적응하는 ‘순응’ 기간을 거친다. 이 기간에 피곤하고, 소화가 잘 안 되고, 두통이 생길 수 있다. 이 기간이 지나면 우리 몸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다. 그러나 이런 순응 기간이 없으므로 냉방병이 생긴다. 

 

또 ‘빌딩 증후군’의 일종으로 냉방병이 나타난다. 한마디로 냉방을 유지하기 위해 환기하지 않은 것이 원인이다.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우선 에어컨을 규칙적으로 청소해야 한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에어컨은 냉각수를 사용하지 않아 균의 문제는 별로 없지만, 설명서에 있는 주기대로 또는 1~2주마다 한 번씩 청소하는 게 좋다. 큰 빌딩 근무자는 냉각수 관리를 확인해야 한다. 

 

실내 흡연과 같은 오염원을 없애고, 자주 환기한다. 또 에어컨의 냉방 정도를 24도에서 26도 사이에 맞추는데, 가능하면 외부와의 온도 차이가 5도가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비룡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무엇보다 같은 몸 상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수면 리듬이 깨지면 면역력이 떨어진다. 수면시간과 식사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좋다”며 “낮에 너무 피곤하면 10~30분 낮잠을 자도 되지만, 그 이상은 좋지 않다. 32도 이상 기온이 아니라면 운동을 꾸준히 해서 체력을 보존할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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