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브리핑] 경남도, 고용·산업위기지역 노인일자리 확대
  • 경남 = 박종운·서진석 기자 (sisa515@sisajournal.com)
  • 승인 2018.08.1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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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캠’으로 성관계 몰래 촬영한 40대 ‘구속’…한려해상국립공원, 낚시용 폐납 수거

경남도는 고용 및 산업위기 특별지역으로 지정된 창원시 진해구 등 지역의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623개의 일자리를 추가 지원한다. 

 

경남도의 이번 조치는 지난달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 '제11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저소득층 일자리·소득지원 대책으로 내놓은 전국 9개 고용·산업위기특별지역 일자리 3000개 확대 계획에 따른 것이다.

 

경남도는 창원시 진해구와 거제시, 통영시, 고성군 등 4개 지역에서 623개의 공익활동 일자리 사업을 4개월 동안 추진한다. 공익활동 일자리는 취약계층 지원과 공공시설 봉사, 경륜전수 활동 등 지역사회 공익증진을 위한 일자리다. 정부는 기초연금을 수급하는 저소득층 어르신에게 참여 기회를 우선 부여한다. 

 

공익활동 추가 사업의 참여자 모집은 8월13일부터 17일까지다. 경남도는 참여자 자격 확인과 선발, 교육 실시 후 혹서기를 피해 8월 하순 이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경남도는 올해 전체 노인 일자리의 88.6%에 해당하는 2만6000여 개의 공익활동 일자리 사업을 추진 중이다. 

 

류명현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이번 공익활동 추가 사업을 비롯한 노인일자리 사업을 통해 고령사회 노인들의 경륜과 지혜를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 ‘스파이캠’으로 성관계 몰래 촬영한 40대 구속

 

위장형 카메라인 ‘스파이캠’을 행정청의 인가 없이 판매한 업자와 스파이캠을 이용해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한 40대 학원 강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판매업자 A씨(41)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8월14일 밝혔다. 경찰은 또 스파이캠으로 여성들과의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학원 강사 B씨(42)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감청설비의 일종인 위장형 카메라를 행정청 인가 없이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1월부터 지난달까지 238회에 걸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법상 업자가 스파이캠을 판매하려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구매신청이 들어오면 중국 현지 업체에 주문을 넣고 구매자에게 직접 배송하는 ‘구매대행 방식’으로 판매해왔다. A씨가 판매한 위장형 카메라는 볼펜형과 안경형·스마트키형·USB 메모리형·보조배터리형 등 다양한 일상용품 형태였다. 

 

B씨는 A씨로부터 USB 메모리 모양의 스파이캠을 구입해 여성들과의 성관계 장면을 17차례에 걸쳐 몰래 촬영한 혐의다. B씨는 또 스마트폰을 이용해 공공장소에서 여성들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하기도 했다. 특히 B씨는 과거에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불법 촬영한 혐의로 집행유예 기간에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유사 범죄가 다수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한려해상국립공원, 올해 11월까지 낚시용 폐납 수거 

 

국립공원관리공단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가 해양생태계 오염의 주범 중 하나인 폐납 수거에 나섰다. 통영·거제지역의 30개 도서를 폐납 청정도서로 지정하기 위한 활동이다. 

 

정부는 2012년부터 ‘낚시 관리 및 육성법’에 따라 낚시행위로 버려진 폐납의 용출허용기준을 90mg/kg로 정하고 있다. 폐납으로 인해 어류 등이 납중독을 일으켜 해양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로 최근 천연기념물 201호인 고니가 낚시터 바닥에서 먹이를 찾다가 납추를 먹고 납중독으로 죽기도 했다. 이에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는 지난해부터 폐납을 수거하기 시작해 특정 도서 및 특별보호구역 15개 섬에서 폐납 260kg을 수거했다.

 

올해는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폐납 청정도서 30개소를 목표로 11월까지 폐납을 수거할 예정이다. 또 수거한 폐납으로 예술작품을 만들어 폐납 사용에 대한 경각심과 해양환경보호의 중요성을 홍보할 계획이다. 

 

납을 먹은 어류를 사람이 섭취하면 체내에 축적돼 신경장애 또는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이재성 해양자원과장은 “매년 100만명이 넘는 낚시객들이 한려해상국립공원에 방문한다. 낚시객들이 낚시용 납추 대신 친환경 대체재를 사용해 건강한 해양생태계 만드는 데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가 수거한 폐납 ⓒ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 제공


◇ ‘폭염 때문에’…경남 12개 초·중·고 여름방학 연장

 

경남지역 12개 초·중·고가 폭염 때문에 여름방학 기간을 연장했다.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8월14일 오전 11시 현재 폭염으로 개학을 연기한 학교는 초등학교 1곳과 중학교 4곳, 고등학교 7곳 등 12개 학교다. 

 

개학을 연기한 학교는 창원 용남초(9월3일), 사천 삼천포여중(8월20일), 거제 거제장평중(8월17일), 사천 삼천포중(8월13일), 창원 창원중(8월20일), 통영 통영고(8월13일), 창원 창원기계공고(8월13일), 고성 고성고(8월20일), 진주 진주동명중(8월27일), 김해 김해한일여고(8월16일), 창원 한일여고(8월20일), 창원 마산제일여고(8월6일) 등이다.

 

이들 12개교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개학 연기를 안내하고 있다. 한편 경남 도내 초·중·고 대부분은 이번 주에 개학할 예정이지만, 폭염 장기화로 개학 연기 학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 고성군,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야간까지 확대 운영

 

경남 고성군이 수확기를 맞아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운영시간을 야간으로 확대했다. 

 

8월14일 고성군에 따르면, 고성경찰서가 8월8일부터 10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일부 엽사들에게 총기사용 시간을 24시간으로 허가했다. 고성군은 농작물 피해를 대폭 줄이기 위해 유해야생동물 포획 시간을 확대한 것이다.

 

이에 따라 고성군은 피해방지단을 대상으로 야간 포획 활동에 따른 오인사격이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교육을 했다. 또 인명피해나 가축피해가 없도록 주민 대상 홍보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고성의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은 모범 엽사 27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4월2일부터 운영되고 있다. 고성군 관계자는 “유해야생동물 포획 활동이 야간에도 가능함에 따라 수확기 농작물 피해가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포획 활동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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