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전대②] ​송영길, 가장 넓은 지지세력…그러나 확실한 우군 없다
  • 이민우 기자 (mwlee@sisajournal.com)
  • 승인 2018.08.17 13:25
  • 호수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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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후보, 옳다고 믿는 길 끝까지 가는 게 장점이자 단점

 

‘당권 재수생.’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다. 송 후보는 2016년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했다가 한 표 차이로 예비경선에서 탈락했다. 이변이었다. 유력 당권 주자로 평가받았던 그였기에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결과였다. 가장 넓은 지지 세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확실한 우군이 없었다는 게 원인으로 꼽혔다. 다시 당권에 도전하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계파 싸움, 줄 세우기를 정치권 적폐로 규정하며 세력 싸움을 벌이지 않는다. 

 

송 후보는 1980년대 운동권 학생회장에서 공장 노동자, 노동조합 상근자, 인권 변호사, 인천광역시장, 국회의원(4선) 등 다채로운 경력을 소유하고 있다. 한때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수행비서를 맡았고 열린우리당의 마지막 사무총장을 지내기도 했다. 여전히 인천의 24평 아파트에서 전세를 살고 있는 송 후보는 아직도 운동권 같은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한다. 송 후보는 본인이 옳다고 믿는 일은 끝까지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다. 주변에서 욕을 먹을 줄 알면서도 ‘튀는 행동’도 마다하지 않는 우직함이 그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민주당 의원들의 평가에선 가장 당 혁신을 잘 이끌어낼 인물로 송 후보를 꼽는 사람이 많다. 과거 민주당 내에서 개혁 성향 의원들을 지칭하는 ‘탈레반’의 대표주자 이미지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차기 공천권에 대해서도 공천 규칙(룰)을 1년 전 전당원 투표로 확정하고, 당 대표는 공천 과정에서 손을 떼겠다는 게 그의 공약이다. 당 대표의 최고 권한을 스스로 내려놓은 셈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특수활동비 폐지도 내세웠다.

 

문재인 대통령과도 각별한 사이다. ‘친문(친문재인) 직계’로 분류되진 않지만 범친문 인사로 분류된다. 2017년 대선에선 문재인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아 ‘사람을 사람답게’라는 슬로건을 확정한 주역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과 소통하거나 의기투합하기에 무리가 없는 관계라는 것이 당 안팎의 전언. 송 후보는 차기 당 대표의 자질에 대해 “누가 대통령님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이냐, 누가 대통령이나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능력과 조건을 가지고 있는지가 기준”이라고 말할 정도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7월1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8.25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 선언을 마친 뒤 취재진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시사저널 박은숙 기자)


 

“협치 불가피하지만 원칙 있어야” 

 

그에게 남아 있는 강성 운동권 이미지는 현재 국회 상황에서 약점으로 꼽힌다. 당장 문재인 정부의 공약들을 추진하기 위해선 입법부의 도움이 절실한데, 대야 협상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다. 송 후보는 최근 청와대가 언급한 협치 내각에 대해 “원활한 국정 수행을 위해 협치가 불가피하지만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여의도에서 회자되는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는 프레임은 송 후보에게 기회로 작동하고 있다. 민주당 당권 주자는 물론 야당의 대표들도 과거 인사들로 채워지고 있어서다. 때문에 경쟁자인 이해찬·김진표 후보에 비해 ‘젊은 주자’라는 점이 강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송 후보 캠프는 현재의 전당대회 판세가 ‘2강 1중’으로 진입했다고 말한다. 실제로 쿠키뉴스가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주당 당 대표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8월15일 발표)에서 송 후보는 전주보다 0.9%포인트 오른 22.0%를 기록했다. 이는 이해찬 후보(24.1%), 김진표 후보(20.2%)와 오차범위 내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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