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전대⑦] 이해찬 인터뷰 “세대교체 기준은 나이가 아니다”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18.08.21 09:46
  • 호수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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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박은숙


 

 

세대교체 흐름에 역행하는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는 지적이 있다.

 

“피할 수 없는 표현이라고 본다. 다만 세대교체의 기준을 나이로 삼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정책·철학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게 곧 세대교체다.”


추미애 대표는 ‘강한 민주당’을 강조했다. 야당과의 협치엔 썩 도움이 안 돼 왔던 것 같은데, 대표가 되면 어떤 방식으로 협치할 생각인가. 

 

“지금 어느 하나 우리가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는 법안이 없다. 따라서 야당과의 협치는 필수다. 현장에서 야당과 풀어가는 일은 주로 원내대표가 하고 당 대표는 큰 틀에서 협치 환경을 만드는 역할을 할 거다. 다행히 홍영표 원내대표와는 아주 보조가 잘 맞는다. ‘강한 민주당’이란 건 우리 당 내부 기강을 말하는 거지, 협치 상대에게 강하면 어떻게 하겠나. ‘학자적 양심을 갖되 상인의 슬기를 가지라’는 말처럼 유연하게 협치해 나갈 거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60%선 아래까지 하락했다. 

 

“애초에 70% 가까이 유지해 온 것 자체가 지나치게 높았던 거다. 대략 1년 지나고 2년 되면 50% 중반이 되고 그게 안정권이다. 그런 거 가지고 일희일비해선 안 된다. 최근 여러 사안 있어 국민 기대가 좀 내려간 것 같은데 지금부턴 문재인 정부가 정말 성과를 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앞으로 계속 더 떨어지리라 본다.”

 

‘20년 집권플랜’ 강조했는데 청사진을 말해 달라.

 

“사회에서 정책이 뿌리내리려면 굉장히 오래 걸린다. 스웨덴 사회복지정책도 올로프 팔메 총리가 암살당할 때까지 18년간 지속했다. 그래서 나도 ‘20년’이란 숫자를 제시한 거다. 구체적 플랜 많은데 핵심은 온·오프라인 정당을 만드는 일이다. 최근 2~3년 새 온라인으로 입당한 권리당원이 80만 명 가까이 된다. 우리도 이젠 미국처럼 이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있어야 한다. 또한 당 지방자치연구소를 만들고 적어도 2주에 한 번 당무회의를 열어 지역별·분야별로 균형 있는 논의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그게 곧 풀뿌리민주주의 토대를 마련하는 일이다. 민생경제연석회의도 새로 만들어 민생에 관한 시민사회 요구를 입법에 반영할 계획이다.”

 

선거제도와 개헌 논의가 향후 있을 텐데, 민주당 입장에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받으려면 통 큰 결단이 필요할 것 같다. 두 사안 간의 빅딜이 이뤄질 가능성 있나.  

 

“선거 문제와 개헌은 동전의 앞뒷면이다. 우선 정부·여당 기조는 현재 4년 연임 대통령 중심제다. 다른 당들이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지금까지로 봐선 내각책임제 내지 이원집정부제를 하려는 것 같다. 본질적으로 큰 차이가 있는데 이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 총선이 2년도 안 남아서 연동형비례대표제만 우선 도입할 수 있는지를 검토해 봐야 한다. 다만 비례대표 수 자체가 많지 않아서, 여기에 뭔가를 좀 더 하는 건 큰 개혁이라고 볼 수 없다. 지역구 숫자를 대폭 줄여야 하는데 이것도 참 쉽지 않은 일이다.”

 

당내 초선의원들과의 교류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경쟁자 송영길 후보는 “4선인 나도 이해찬 후보에게 전화하기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청와대와의 소통에 대한 우려도 있는데.

 

“송 후보가 초선일 때 내가 기획재정위원회로 상임위를 추천해 기재위를 갔다. 나중에 송 후보가 당시 내 조언이 도움이 됐다고도 했다. 그 정도로 얘기 많이 나눴는데 무슨 전화도 못 건다는 건지…. 소통은 서로 필요하면 하게 된다. 청와대와도 내가 그동안은 소통할 일이 없지 않았나. 당 대표 되면 이제 대화 많이 해야겠지. 지금도 인터뷰하고 있지만 내가 그렇게 팍팍하거나 하진 않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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