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브리핑] 전남도 동부통합청사 건립, 재원 확보가 관건
  • 전남 = 정성환·박칠석 기자 ()
  • 승인 2018.08.3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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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만 넘은’ 나주시 1개 국 신설하고 비서실 확대 ‘조직개편’

 

김영록 전남지사는 8월28일 전남 동부권 행정기관을 아우르는 통합청사 건립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수백억 원대에 달하는 사업비 확보와 청사 신축에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중앙정부의 지원을 얻어 내는 것이 전남도 동부통합청사 건립에 있어서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 지사는 이날 순천에 있는 동부지역본부에서 열린 환경산림국 업무보고에서 “앞으로 자치분권이 강화돼 제2 부지사를 둘 수 있는 여건이 되면 동부지역본부에 행정부지사를 두겠다”며 “그 전에라도 동부권에 통합청사를 신축할 방침이니 관련 기관끼리 좋은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전남도 동부지역본부, 보건환경연구원 동부지원, 도로관리사업소 동부지소, 동물위생시험소 동부지소, 전남 신용보증재단 등을 수용하는 통합청사를 구상한 것이다. 김 지사는 지방선거 당시 서부권(무안)에 있는 전남도청과의 거리감으로 행정 소외감을 느끼는 주민을 위해 동부권 제2 부지사 신설과 청사 통합을 공약했다.

 

부지사를 늘리는 일은 전남 인구 등을 고려하면 법 개정 없이는 실현이 불가능해 청사 건립을 우선 추진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최근 민선 7기 조직개편에서 동부지역본부에 있는 전남도 환경국을 환경산림국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동부지역본부에 와 보니 민원업무 기능이 충분치 않아 보인다”며 “민원팀 업무를 더 보강해 도청에 가지 않고도 민원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도민소통 기능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청사 건립에 최소 수백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비 지원 등 재원 확보가 제대로 될 지는 미지수다. 특히 정부가 무분별한 청사 신축에 사업비 지원을 제대로 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정부의 지원을 얼마나 얻어낼 지가 관건이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8월 28일 전남도동부지역본부를 찾아 업무보고회를 주재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전남도

 

◇ 광양 배알도-수변공원 해상보도교 준공…33억원 투입

 

전남 광양시는 태인동 배알도 수변공원과 배알도를 연결하는 해상보도교를 준공했다고 8월 29일 밝혔다. 해상보도교는 길이 295m, 폭 3m로 곡선형으로 만들어졌다. 섬진강 망덕포구 및 백두대간 종점 관광명소화사업의 하나로 국비와 시비 등 33억3000만원이 투입됐다. 

 

광양시는 2016년 12월 배알도수변공원과 배알도, 망덕포구를 잇는 해상보도교를 2개 짓기로 하고 실시설계용역을 했다. 1차로 배알도 수변공원과 배알를 잇는 사업을 지난해 3월 착공했다.

 

광양시 관계자는 “배알도와 망덕포구를 잇는 해상보도교가 들어서면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카누와 카약, 제트보트 등 수상레포츠 시설까지 들어서면 핵심 관광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여수시, 1만여 명에 내달 아동수당 ‘첫 지급’

 

여수시는 지난 6월 20일부터 아동수당 지급 신청을 받아 1만여 명을 보장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여수시가 이달까지 접수받은 결과, 전체 아동수의 91%가 넘는 1만2000여 명이 신청했다. 나머지 2000여 명은 소득재산 조사가 진행 중이며 결과에 따라 수당을 지급할 계획이다. 

 

아동수당제는 아동양육 가구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건강한 성장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도입됐다. 0세부터 만5세 아동에게 매월 25일 10만 원의 수당을 지급한다.

 

내달 첫 수당이 지급되므로 2012년 10월 1일 이후 출생 아동부터 신청 대상이다. 시는 지난 23일 미 신청아동 세대에 신청 안내문을 발송했고 읍면동 아동수당 담당 공무원과 복지코디네이터, 이·통장 등도 개별 안내활동을 하고 있다.

 

아동수당 지급확정은 소득·금융재산 조회 관계로 신청일로부터 2개월 이상 소요되나, 9월 이전에 신청할 경우 확정 시 9월분부터 소급해서 받을 수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아동수당 신청은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복지로 홈페이지, 복지로 앱을 통해서도 가능하다”며 “지급 대상 아동의 보호자는 꼭 신청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인구 10만’ 넘은 나주시 1개 국 신설·비서실 확대 조직 개편

 

나주시가 인구 10만명이 넘어섬에 따라 1개국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추진한다. 8월30일 나주시에 따르면, 공무원 내부 청문과 의회 설명회 등을 거쳐 1국, 2과, 3팀을 증설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그동안 총무국, 건설국, 의회사무국으로 구성된 나주시의 직제에 국(局) 1개가 신설된다. 국장(서기관) 직급에 이어 2개과 증설에 따른 과장(사무관) 자리도 2개 늘어난다.

 

조직이 확대되는 이유는 나주시 인구가 10만명(8월 기준 11만2000명)을 넘어선 데 따른 것이다. 부시장 직급도 현재보다 한 단계 상승해 부이사관(3급)으로 조정된다. 조직개편이 확정되면 현재 4급인 조재윤 부시장이 3급으로 승진할 것으로 보인다.

 

신설되는 국은 '미래전략산업국'으로 혁신도시를 비롯해 도시재생 등의 업무를 맡게 되며 모두 7개과에 31개 팀으로 구성된다. 민선 7기 주력사업인 혁신도시 지원, 도시재생, 역사문화관광, 일자리, 에너지 신산업 등을 포함한다. 

 

이와 함께 비서실이 단순 부속실 기능을 넘어 2개 팀을 갖춘 과(課) 체제로 강화된다. 기존의 시민소통실 명칭이 소통정책실로 바뀌고 부시장 직속에서 시장 직속으로 옮기고 6급인 비서실장 직급도 5급으로 상향한다.

 

나주시는 다음 달 3일 열리는 시의회 정례회에 조직개편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안에는 직원과 추진단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했으며 소통정책실을 시장 직속으로 하는 것은 정책기능 강화와 변화하는 행정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 담양산단에 과자 공장 등 8개 업체 381억원 투자 협약

 

전남도와 담양군은 29일 담양군청에서 8개 기업과 모두 381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주식회사 산들촌은 담양 산단 7000㎡에 125억원을 투자해 2021년까지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한 과자 공장을 건립한다.

 

남승건설은 54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유로폼(거푸집) 생산 공장을 짓기로 했다. 유기농마루는 45억원을 투자해 주스 생산 공장, 세민산업은 38억원을 투자해 창호 제조 공장을 건립한다. 

 

이밖에 환기장치, 분말접착제 등 생산 업체도 투자를 약속했다. 투자가 모두 실현되면 130여개 일자리가 새로 생길 것으로 전남도는 예상했다. 담양 산단은 이번 협약으로 전체 분양 대상 33만7600여㎡ 가운데 12만8200여㎡가 분양돼 38%의 분양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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