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또 메르스…중동지역 방문객은 설사도 의심해야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8.09.0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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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남성 메르스 확진 판정 뒤 격리 치료 중…위급한 상태 아냐

 

3년여 만에 국내에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가 발생해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당 환자는 메르스 증상 중 하나인 설사가 심해 병원을 찾았지만, 지난 7일 입국 후 검역 단계를 거쳐 삼성서울병원을 찾을 때까지 메르스 감염을 의심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8월16일부터 9월6일까지 쿠웨이트를 방문한 이후 두바이를 거쳐 입국한 61세 남성 A씨는 삼성서울병원을 내원할 때까지만 해도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없어 메르스 감염을 의심하지 못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3년여만에 발생한 9월8일 밤 환자 A씨가 격리 치료 중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감염격리병동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 연합뉴스

 

A씨가 병원을 찾은 이유도 메르스가 아니라 설사 치료를 위해서였다. A씨는 입국 후 개인택시를 타고 곧장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A씨는 쿠웨이트 체류 당시에도 설사 증상이 있어 8월28일 현지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다.

 

입국 당시 검역 단계에서도 A씨의 체온은 정상 범위에 있어 메르스 의심 환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발열과 호흡기 증상 등이 있을 때 메르스 의심 환자로 분류한다.

 

그러나 메르스의 증상은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뿐만 아니라 복통이나 설사 등 소화기 증상도 포함한다. 두통, 오한, 콧물, 근육통 등도 동반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중동국가를 방문한 후 검역관들에게 건강상태질문서를 반드시 제출하고, 기침이나 발열, 설사 등 메르스 의심 증상이 있으면 질병관리본부(1339)로 즉시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A씨는 국가지정격리병상인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위급한 상태는 아닌 걸로 알려졌다. A씨의 밀접접촉자 수는 21명이고, 보건당국은 이들을 격리 조치한 상황이다. 메르스 위기경보는 기존 ‘관심’ 수준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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