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 환자, 국민의 1~2%…“심하지 않으면 치료 성공률 80%”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8.10.0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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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사시 치료 안 된다'는 속설은 잘못…적극적 치료로 삶의 질 향상

 

사시 환자가 의외로 많다. 국민의 1~2%가 사시 환자이지만 병원을 찾는 사람은 적다. 성인은 고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치료를 포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성인 감각외사시의 수술 성공률이 높게 나타나 적극적인 치료가 권장된다. 

 

서울대병원

 

감각외사시는 한쪽 눈 시력이 나쁠 때 생기는 사시를 말한다. 어릴 때 앓은 안과 질환으로 정상적으로 시력이 발달하지 않았거나, 망막박리나 외상으로 한쪽 눈 또는 두 눈의 시력이 나쁠 때 발생한다. 이런 환자는 시력 차이 때문에 입체 시력이 떨어진다. 또 외형적으로도 시선이 어긋나 보이므로 심리적으로도 위축된다. 

 

사시 수술은 안구를 움직이는 근육이 부착된 위치를 옮겨 근육의 힘 균형을 바로 잡는 치료법이다. 김성준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팀은 2003~15년 감각외사시 수술 환자 64명 가운데 62.5%가 성공적으로 교정됐다고 밝혔다. 심한 사시가 아니라면 치료 성공률이 80%를 넘는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수술로 시력을 회복할 수는 없지만, 외형적 모습을 교정할 가능성이 커 환자의 심리적 스트레스를 줄여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다"며 "성인 사시는 아주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수술로 바로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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