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제 뉴커런츠 초청작 《선희와 슬기》를 만나다
  • 부산 = 김종섭 기자 (newsbreak@nate.com)
  • 승인 2018.10.1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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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연약함이 낳은 거짓, 도리어 인간에 대한 연민으로 답하다

《선희와 슬기》는 거짓말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영화를 연출한 박영주 감독이 학창시절 경험한 것을 토대로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친구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거짓말을 하던 여고생 선희는 자신의 잘못으로 친구인 정미가 자살하자 죄책감에 서울을 떠난다.

 

 

‘살고 싶은 나’와 ‘살고 있는 나’에 대한 회의와 연민 그려​

  

아무도 자신을 모르는 시골로 간 선희. 선희는 그곳에서 ‘슬기’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영화는 선희의 삶을 통해인간은 왜 거짓말을 하는지를 묻는다.

 

영화를 연출한 박 감독은 인간의 연약함이 거짓을 낳고 그 거짓을 통해 ‘살고 싶은 나’와 ‘살고 있는 나’에 대한 깊은 회의와 연민을 말하고 있다. 영화 《‘선희와 슬기》​는 스무 차례의 현장촬영과 1년여의 편집을 통해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이번 영화에서 주인공을 맡은 정다은(18)은 극단적인 캐릭터의 두 인물을 무난히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전에 《​불놀이》​, 《​찾을 수 없습니다》​ 등 몇몇 단편영화에 출연했지만 장편영화의 주인공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긴 호흡을 갖고 감정선을 이어가는 것이 힘들었다는 정다은은 영화 《​클래식》​에서 손예진이 열연한 ‘지혜’ 같은 역을 해 보고싶다는 바램을 솔직하게 나타냈다.

 

 

 

극중 선희의 친구 ‘정미’역으로 출연한 박수연은 6년차 배우답게 인물분석과 집중력이 돋보이는 배우로 평가받고 있다. 자살이라는 비극적 결말을 맺는 이유를 스스로 찾기까지가 힘들었다는 그녀는 《​앵커》​, 《​성인식》​ 등 30여 편의 독립영화를 통해 연기력을 확인시켰다.

 

롤모델 연기자로 김혜자·나문희 선생을 언급한 그녀는 춤이나 액션을 가미한 역동적인 연기를 해보고싶다고 말했다.

선희의 시골생활에서 만난 ‘방울이’ 역을 맡은 정유연도 눈여겨 볼 신인배우다. 여고시절 3년간 연극동아리에서 연기지도를 받으며 연기자로 수업을 쌓은 그녀는 직접 시나리오를 만들어 공모전에서 입상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이번 영화에 출연이 확정된 후 유창한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기 위해 몇 개월을 준비한 결과 영화제 무대인사에서 관객으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전문연기자로 출발선에 서 있는 정유연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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