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차세대리더 경제⑤] 13~16위 김택진 이준호 김정주 장하준 이재현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18.10.22 15:50
  • 호수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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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은 2008년부터 전문가 조사를 통해 한국의 내일을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라는 연중기획을 진행하고 있다. 시사저널이 1989년 창간 이후 29년째 이어온 최장기 연중기획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의 미래 버전, 즉 ‘누가 한국을 움직일 것인가’라는 전망인 셈이다. 올해 조사는 칸타퍼블릭(옛 미디어리서치)과 함께했다. 칸타퍼블릭은 국내 최대 여론조사 전문기관으로서 2000년 이후 전문가 집단을 꾸준히 데이터베이스화하며 본지 조사의 공신력을 높이고 있다. 이번 조사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국내의 행정관료·교수·언론인·법조인·정치인·기업인·금융인·사회단체활동가·문화예술인·종교인 등 10개 분야 전문가 각 100명씩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차세대 리더 조사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예술·스포츠 등 총 4개 부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차세대 인물을 묻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차세대 리더’의 조건은 50대 이하(1960년 이후 출생) 인사들로 한정했다.

ⓒ 시사저널 이종현·연합뉴스·뉴스뱅크



13위. 김택진(52) 엔씨소프트 대표

엔씨소프트 창립 이전 ‘아래아한글’을 공동 개발하는 등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시작했다.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 재직 시절 동료들과 엔씨소프트를 창업, 세계적 기업으로 키워냈다. 엔씨소프트의 성공으로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상위 1%의 억만장자에 오르기도 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를 거부 반열에 오르게 한 시초는 1998년 내놓은 온라인게임 ‘리니지’다. 당시 미국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게임업계 양대 산맥으로 군림했다. 엔씨소프트는 이후 리니지의 모바일 버전인 ‘리니지M’을 출시, 과거의 영광을 재건하고 있다.

공동 14위. 이준호(55) NHN엔터테인먼트 회장

한게임의 후신인 NHN엔터테인먼트의 회장으로 ‘검색엔진의 아버지’로도 불린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제안으로 2000년 검색전문업체 서치솔루션을 창업했다. 이후 네이버와 협업해 검색솔루션을 개발했고, 네이버가 주식교환 방식으로 서치솔루션을 인수하면서 네이버의 주주가 됐다. 이후 2005년 최고기술자(CTO), 2007년 경영총괄(CAO), 2009년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주요 보직을 맡아 네이버 경영 전반을 담당했다. 이 회장은 2013년 네이버에서 NHN엔터테인먼트가 인적분할하는 과정에서 네이버로부터 NHN엔터테인먼트의 지분 전량을 확보하면서 독립했다. 현재 네이버와는 간편결제서비스나 음원서비스 등 여러 사업영역에서 경쟁 관계다.

공동 14위. 김정주(51) NXC 대표

게임업체인 넥슨의 창업자이자 세계 최초의 다중접속온라인게임(MMORPG) ‘바람의 나라’를 개발해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을 개척한 인물이다. 김정주 NXC 대표의 또 다른 이름은 ‘투자의 귀재’다. 네이버와 그래텍 등에 초기 투자해 막대한 돈을 벌었고, 넥슨의 핵심 게임들도 모두 그가 인수한 업체에서 만든 작품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현재 넥슨의 지주사인 NXC의 대표로 재직하면서 그룹의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맡고 있다.

공동 16위. 장하준(56) 케임브리지대 교수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사촌이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의 일원으로서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유럽투자은행 등의 자문을 맡았고, 미국 워싱턴의 정치경제학연구센터 회원이기도 하다. 에콰도르 대통령 라파엘 코레아의 경제정책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최근 대표 저작이자 베스트셀러인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국방부 불온도서로 지정된 지 10년 만에 재발간했다. 장 교수는 재발간을 위해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경제의 위기를 역설하며 산업정책과 복지 확대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공동 16위. 이재현(59) CJ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2013년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최종적으로 2년6개월형이 선고됐지만 2016년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돼 출소했다. 구속 중 신장이식수술 부작용으로 악화된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미국에 머물다 지난해 5월 경영에 복귀했다. 이 회장은 현재 ‘그레이트 CJ’ 달성을 위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주력하고 있다. 2020년 매출 100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희귀 유전병인 샤르코마리투스(CMT)를 앓고 있음에도 글로벌 사업현장을 직접 챙기고 있을 정도로 ‘그레이트 CJ’ 비전에 애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그레이트 CJ’ 비전을 달성한 뒤 2030년 3개 이상 사업에서 세계 1등을 달성하고 나아가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가 된다는 ‘월드 베스트 CJ’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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