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차세대리더 문화③] 4~7위 추신수 정현 이승우 이강인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18.10.24 09:17
  • 호수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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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은 2008년부터 전문가 조사를 통해 한국의 내일을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라는 연중기획을 진행하고 있다. 시사저널이 1989년 창간 이후 29년째 이어온 최장기 연중기획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의 미래 버전, 즉 ‘누가 한국을 움직일 것인가’라는 전망인 셈이다. 올해 조사는 칸타퍼블릭(옛 미디어리서치)과 함께했다. 칸타퍼블릭은 국내 최대 여론조사 전문기관으로서 2000년 이후 전문가 집단을 꾸준히 데이터베이스화하며 본지 조사의 공신력을 높이고 있다. 이번 조사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국내의 행정관료·교수·언론인·법조인·정치인·기업인·금융인·사회단체활동가·문화예술인·종교인 등 10개 분야 전문가 각 100명씩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차세대 리더 조사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예술·스포츠 등 총 4개 부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차세대 인물을 묻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차세대 리더’의 조건은 50대 이하(1960년 이후 출생) 인사들로 한정했다.

ⓒ AP 연합·연합뉴스



공동 4위. 추신수(37)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 선수

전성기를 훌쩍 지난 나이지만 ‘추추 트레인’의 질주는 멈추지 않고 있다. 추신수는 올 시즌 자신의 ‘출루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지난 5월14일 휴스턴전(戰)부터 7월21일 클리블랜드전까지 무려 ‘52경기 연속 출루’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단일 시즌 기록으로는 텍사스 구단 창단 이후 최다 경기 연속 출루 신기록이었다. 추신수는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가면서 데뷔 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영광도 누렸다. 시즌 막판 팀 성적 하락과 함께 출전 기회도 줄어들었지만 추신수는 타율 2할6푼4리, 21홈런, 62타점으로 나쁘지 않은 기록과 함께 시즌을 마감했다.

추신수는 부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힘든 시간을 버텨낸 추신수는 이제 메이저리그에서 독보적인 아시아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4년 텍사스 레인저스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추신수는 첫해인 2014년 팔꿈치와 발목 수술로 시즌을 일찌감치 접었다. 2016년에도 4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48경기 출전에 그치며 부진했다. 그러나 2017년 부상을 털어내고 149경기에 출전해 부활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도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타이인 22개를 기록했고, 팀 내 가장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며 베테랑 타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공동 4위. 정현(23) 테니스 선수

정현은 이형택의 뒤를 잇는 한국 테니스의 에이스이자, 대한민국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불린다. 그만큼 월등한 실력을 보유했다. 정현은 2008년 주니어급 테니스 대회 중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오렌지볼 12세부에서 우승하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2011년 오렌지볼 16세부에서 우승했으며 중학교 시절엔 자신이 속한 수원북중의 시즌 전 관왕을 이끌며 한국 테니스계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 유망주로 주목받기 시작한다.

특히 올해 들어 기량이 만개했다. 그가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뗀 건 2018 호주오픈 이후부터다. 정현은 이 대회 16강전에서 자신의 우상이기도 한 전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를 만났다. 정현의 완패를 예상한 전문가들이 많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정현은 호주오픈에서 역대 최다인 통산 6회 우승을 차지한 노박 조코비치를 3대0으로 꺾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2년 전 호주오픈 1회전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준 노박 조코비치에게 설욕한 정현은 4대 그랜드슬램 대회에 한국인으로서는 역사상 처음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6위. 이승우(21) 이탈리아 헬라스 베로나 축구선수

이승우가 한국 축구의 차세대 주역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없다. 이승우는 타고난 스피드를 앞세운, 돌파력이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승우는 13살이던 2011년 스페인의 명문 축구팀 바르셀로나에 입단했다. 2014년 9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에서 다섯 골을 넣어 MVP와 득점왕에 올랐다. 7년여의 시간을 바르셀로나에서 보낸 뒤 올해 이탈리아 세리에A 소속인 헬라스 베로나로 이적했다. 이로써 이승우는 안정환에 이어 15년 만에 세리에A에서 활약하는 두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올해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황의조와 함께 김학범호의 공격을 이끌었다. 대회 최종 성적은 6경기 출전 4득점. 선발 출전은 두 번뿐으로 경기 후반 조커로 교체 출전이 많았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에 값진 골을 득점하는 킬러 능력을 보여주며 명성에 걸맞은 존재감을 과시했다.

7위. 이강인(18)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 축구선수

현재 대한민국 축구의 최고 유망주를 꼽으라면 이승우와 함께 첫손에 꼽힌다. 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 CF B팀인 발렌시아 CF 메스타야 소속으로, 올해부터 1군 팀인 발렌시아 CF에서 프리시즌 훈련을 소화했다.

2017년 12월15일 발렌시아 CF의 B팀인 발렌시아 CF 메스타야에 콜업된 후 같은 해 12월21일 데포르티보 아라곤(레알 사라고사 B팀)과의 경기에서 후반 37분 교체 투입되며 만16세의 나이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강인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부드러운 볼터치와 넓은 시야를 보여주며 축구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올해 7월21일 바이아웃 8000만 유로(약 1057억원) 4년 재계약, 2022년까지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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