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브리핑] 오거돈, “노 전 대통령께 시장 모습 보여주고 싶어”
  • 부산 = 김재현 기자 (sisa513@sisajournal.com)
  • 승인 2018.12.1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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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청, 초·중·고 감사결과 18일부터 홈페이지에 공개

오거돈 부산시장이 12월17일  t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 있었던 일화들을 털어놓았다. 오 시장은 부산시장 권한대행으로 있던 2004년 청와대로 찾아가 당시 노 대통령에게 “APEC 정상회의를 부산으로 달라. 그러면 열린우리당 후보로 부산시장에 출마하겠다고 말했다"면서 당시를 회고했다.

오 시장은 이어 “노 전 대통령은 상대로 하여금 마음껏 대화할 수 있는 품을 열어주는 분이었다. 이제라도 시장이 된 모습을 노 전 대통령님께 보여드리고 싶다. 그분이 그립다”는 소회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랜 인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풀었다. 오 시장이 부산시 내무국장으로 있던 시절 부산민주공원을 처음 만들었는데 당시 재야의 소통 창구가 문재인 인권변호사였다고 전했다. 이어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있을 때는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문재인 대통령과 자주 대화를 나눴는데 ‘매사에 진지하고 합리적인 분’이었다”고 말했다.

3전 4기 끝에 부산시장에 당선된 과정을 설명하면서 “세 번 떨어지고 나서는 미안해서 ‘여보’ 소리도 못했다. 아내가 눈물을 흘리며 길거리 쫓아다니던 걸 생각하면 지금도 내가 눈물난다”고 부인에 대한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털어놨다.

또한 오 시장은 “사람이 시대를 바꿀 수는 없지만 시대는 사람을 바꿀 수 있다, 촛불정국으로 새로운 시대가 열렸고 내가 그 시대를 올라탄 것”이라며 시민의 힘으로 23년 만에 바뀐 정권의 무거운 책임감을 밝히기도 했다.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과 3전 4기 시장 당선 과정을 소개하고 있는 오거돈 부산시장. ⓒ부산시


◇ 부산시, 대리운전기사 노조 인정…전국 세 번째

노동조건 사각지대에 놓인 이동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 개선의 길이 열렸다.

부산시는 12월17일 부산지역 대리운전기사들이 결성한 노동조합의 설립 신고증을 교부했다. 이는 부산에서 대리운전에 종사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노조를 설립할 권리를 부산시가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다.

부산시는 그간 대리운전기사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이하 노조법)상의 ‘노동자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노동조합 설립신고를 반려했다.

 

그러나 노동존중 부산 실현을 위해서는 헌법상의 노동기본권 보장이 필수적이라는 점, 최근 대법원이 학습지교사 등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의 노조법상 노동자성을 인정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노조 규약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거쳐 부산대리운전노동조합 설립신고증 교부 방침을 확정했다고 부산시는 밝혔다.

이번 노동조합 설립신고증 발급은 2018년도 부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 당시 노기섭 시의원(북구2‧ 더불어민주당)이 '노동존중 부산' 실현을 위해 대리운전 노동자들의 노조할 권리 보장을 시에 요청했고, 시가 이를 수용해 적극적으로 검토한 결과 이뤄졌다.

 

한편 광역시‧도 차원에서 대리운전기사 노동조합에 설립신고증이 발부된 것은 대구, 서울에 이어 부산이 세 번째이다.


◇ 부산교육청, 초·중·고 감사결과 18일부터 홈페이지에 공개

부산시교육청은 초·중·고 감사결과를 12월18일부터 홈페이지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부산교육청은 그동안 학교 감사결과를 실명으로 공개해 왔으나 이번에는 감사에서 지적받은 사항의 이행결과까지 첨부해 공개하기로 했다.

교육청은 그동안 초등학교와 중학교 감사결과는 5개 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 고등학교는 본청 홈페이지에 공개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교육청 본청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들어가면 5개 지역교육청으로 이동해 원하는 정보를 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

공개되는 자료는 2013년부터 지금까지 이뤄진 종합 또는 특정 감사결과이며, 감사에서 지적됐던 내용의 이행 여부도 볼 수 있다.

부산교육청 이일권 감사관은 “부산은 그동안 감사결과를 그때 그때 홈페이지에 공개했지만 몇 단계를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며 “이번에는 초기화면에서 바로 접속해 볼 수 있도록 편의성을 더욱 강화했다”고 말했다.


부산 한 고교의 감사보고서. ⓒ부산교육청

 


◇ BNK부산은행, 12월19일 ‘2019 동남권 경제전망 세미나’ 개최

BNK부산은행은 12월19일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서 고객 150여명을 초청해 ‘2019년 동남권 경제전망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성주 BNK동남권연구센터장이 강사로 나서 조선·자동차·석유화학·철강·기계장비 등 지역의 주력산업 및 부동산시장의 미래를 전망하는 특강이 예정돼 있다. 김 센터장은 내년도 동남권경제가 미약하게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창용 부산은행 외환사업부장은 수출입 기업을 위한 환율 동향 및 외환리스크 관리기법에 대해 강의한다. 

 

정 부장은 “이번 세미나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업체들에게 내년 사업계획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세미나 참여방법은 부산은행 전 영업점 및 부산은행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BNK 2019 동남권 경제 세미나 포스트. ⓒB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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