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이름 떨친 부산 ‘명륜1번가’, 또 한번 변신
  • 부산 =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18.12.2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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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외식업 선도지구‧부산 골목상권특화거리 선정…테마 입힌 8개 골목 등불 밝혀

부산의 젊은 번화가로 주목받고 있는 곳 중 한 곳인 동래구 명륜1번가가 겹경사를 맞았다. 촤근 부산시가 선정하는 골목상권특화거리에 선정돼 5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앞서 지난 12월20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전국 270여 곳의 음식거리 중 특색 있고 경쟁력 있는 곳을 선도지구로 발굴하는 ‘전국 외식업 선도지구 경진대회’ 서비스개선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500만원의 시상금도 챙겼다.


동래구와 명륜1번가 상가번영회는 골목상권특화거리에 선정돼 받은 5000만원과 번영회 기금 500만원으로 지난 7월부터 12월까지 명륜1번가 인근 주거지 골목 4곳을 테마 골목으로 지정하고 재정비 했다. ‘아띠네’, ‘동막골’, ‘숨골’, ‘행복길’ 등으로 이름을 붙인 4곳 테마골목엔 64개의 연등을 달고 바닥벽화, 골목 안내도를 설치했다. 12월26일 이들 골목  연등이 점등했다. 연등조명은 매일 오후5시30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명륜1번가 골목을 환히 밝힌다.


행사엔 김우룡 동래구청장과 김재웅 명륜1번가 상가번영회장, 상가번영회 간부, 강명임 동래구의원, 동래경찰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12월26일 김우룡 동래구청장과 김재웅 상가번영회장이 테마거리 점등식을 가진 골목을 둘러보고 있다. ⓒ동래구

 


유동 인구 6만명 달하는 동래역~동래구청 구간 400곳 먹거리촌 형성

김우룡 구청장은 점등 행사 후 김재웅 명륜1번가 상가번영회장 등과 이날 새로 단장된 맛집 골목을 둘러보며 “취임 후 명륜1번가의 첫 사업으로 오늘 테마거리 등불을 밝혔다”면서 “명물 거리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홍보해 최고의 문화의 거리로 만들도록 할 것”이라며 애정을 보였다.

이처럼 신흥 번화가로 주목받고 있는 명륜1번가가 또 한번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명륜1번가는 도시철도 1호선 동래역부터 동래구청 후문까지 형성된 먹거리촌이다. 불과 7~8년 전부터 형성된 이 지역은 하루 평균 유동 인구가 6만 명에 달하고, 이곳에서 영업 중인 음식점과 카페와 주점, 커피숍 등이 400여 곳이 포진해 부산을 대표하는 젊은 번화가로 주목받고 있다.

낮에는 메가마트, 병·의원, 롯데백화점, 동래시장 등으로 오가는 유동인구가 많고, 밤에는 도시철도 등을 이용하는 직장인들의 중간 만남 장소로 애용되고 있다.

“2005년부터 상가가 형성되기 시작한 명륜1번가는 불과 7~8년부턴 방치됐던 빈터에 고층 상가가 세워지고, 골목 안쪽의 주택들도 하나둘 음식점, 유흥주점 등으로 바뀌면서 젊은이들이 찾는 명소거리로 탈바꿈 했어요.” 1대 명륜1번가 상가번영회장을 지낸 김재웅 회장은 상가변화를 설명했다.

명륜 1번가를 방문하는 사람이 급증하자 동래구는 간판과 도로 등을 정비하고, 또 길이 좁아 심한 체증을 유발하는 명륜1번가 인근 부산중앙여고와 동래중학교 구간의 도로 폭을 현재 7m에서 12m까지 확장해 한 개 차로를 추가했다.

새로 조성된 거리환경에 각종 버스킹 공연 등이 매일 펼쳐지면서 젊음의 문화거리로 새롭게 급부상하고 있다고 김 회장은 설명을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이런 명륜1번가의 변화 속엔 몇 가지 긍정적 요인이 있었다고도 했다. “다른 지역 앞 밤거리에서 흔히 보는 쓰레기 난장판과는 달리 이곳엔 밤에도 쓰레기가 거의 없지요. 명륜1번가 번영회가 중심이 돼 주기적으로 청소를 하고 계도를 해오고 있다. 거리가 깨끗해지니까 함부로 전단지를 살포하거나 쓰레기를 버리지 못해요.” 

 

김재웅 명륜1번가 상가번영회장이 12월26일 테마거리를 안내하고 있다. ⓒ김완식 기자


상가번영회, 장학사업 등 지역 껴안으면서 전국 외식업 선도지구로 '우뚝'

 

번영회는 병뚜껑 모으기, 빈 캔 모으기를 통해 십시일반 모아진 돈으로 ‘명륜1번가장학회’도 결성했다. 현재까지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 3억원을 지급했다. 또 무료급식과 범죄피해자가족 돕기 등도 빼놓지 않고 챙기고 있다.

그 덕분인지 명륜1번가는 올해 ‘전국 외식업 선도지구 경진대회’ 서비스개선 부문 ‘우수상’ 외에도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하는 ‘2013 우수 외식업지구’에 뽑힌데 이어 지난 2015년 이후 4년 연속 농림축산식품부 외에도 우수외식업지구로 선정됐다. 이는 부산에서는 유일하다.

김 회장은 “올 연말 명륜1번가에 좋은 소식이 연달아 전해지고 있다”면서 “동래구청과 상가번영회, 업주가 함께 나서 명륜1번가를 명품거리로 재 탄생하도록 특화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특징을 살려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12월26일 명륜1번가 테마거리 점등식에 김우룡 동래구청장과 김재웅 상가번영회장, 상가번영회 간부, 강명임 동래구의원, 동래경찰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동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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