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시장 패러다임 바꾼 30대 ‘포스트 스타트업’ CEO들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19.01.17 11:00
  • 호수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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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랭크코퍼레이션의 남대광 대표, 마켓컬리의 김슬아 대표, 부릉의 유정범 대표가 펼치는 ‘3人3色’

신기술로 기존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 레드오션을 뚫은 스타트업들이 있다.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먼저 달성한 ‘맏형’급 스타트업인 배달의 민족, 야놀자, 소카 등에 이어 ‘포스트 스타트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마켓컬리(더파머스), 블랭크코퍼레이션, 부릉(메쉬코리아) 등이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이 콘텐츠 마케팅으로 성공한 배경에는 남대광 대표(35)의 이력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웃긴 동영상’ 등 영상 큐레이션 채널로 주목받은 남 대표는 2014년 모바일 영상 공유앱을 서비스하는 ‘몬캐스트’를 창업했다. 콘텐츠 기업 메이크어스에 몬캐스트를 매각하고 이사로 재직하면서도 다양한 분야의 멀티채널을 구축한 그는 콘텐츠와 커머스의 융합이라는 한발 앞선 수익모델을 구상해 블랭크코퍼레이션을 창업했다.

남대광 대표의 사재 출연 복지제도도 큰 화제를 낳았다. 사재 출연을 활용해 전세보증금 1억원을 무이자로 빌려주고, 월 200만원 적금을 지원한다. 무료 카페 등 사내 복지시설도 확장했다. 최근에는 남 대표가 현금 62억원을 주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동 자택 바로 앞집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위쪽부터)남대광 블랭크코퍼레이션 대표·김슬아 마켓컬리 대표·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 ⓒ뉴스뱅크이미지·메쉬코리아·남대광 SNS

미국 웰슬리대학에서 정치를 전공하고 외국계 회사 컨설턴트로 일하던 김슬아 대표(36)는 억대 연봉을 포기하고 마켓컬리를 창업했다. 평소에 먹거리에 관심이 많았지만 맞벌이 부부로 생활하면서 장보기에 어려움을 느꼈던 김 대표는 같은 고민을 가진 주부들이 많다는 것을 확인한 후 창업을 결심했다.

마켓컬리 MD들은 직접 산지에 찾아가 식재료를 매입하고, 때로는 미국이나 유럽까지 가서 제품을 공수해 온다. 마켓컬리에 입점하는 상품은 ‘상품위원회’를 통과해야 한다. 김 대표가 직접 참석해 70가지 기준을 가지고 담당 MD들과 함께 상품을 살핀다. 

컬럼비아대에서 금융경제학과 수학을 전공한 유정범 대표(38)는 뉴욕 딜로이트컨설팅과 인포뱅크 등을 거치며 컨설팅과 금융 분야에서 경력을 쌓다가 2013년 친구들과 함께 메쉬코리아를 설립했다. 창업 초기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지만 배송기사들과의 상생전략을 펼쳤고, 2017년 4월 국내 법인 단체 최초로 이륜차 종합보험 가입 승인을 받아 배송기사들의 보험 보장 범위를 확대시켰다.

오토바이를 구매하기 어려운 기사들을 위해 12개월간 무보증·무이자 할부로 오토바이 구매 비용을 지원하는 ‘바이크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배송기사들의 휴식을 위한 ‘부릉스테이션’을 마련해 배송 환경을 꼼꼼히 챙겨 지금의 실적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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