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항일독립운동사 재조명 위한 ‘독립공원’ 조성
  • 경남 양산 =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19.01.1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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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경남지역 첫 만세운동, ‘신평장터 만세운동’ 통합 재연 행사도

올해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준비가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남 양산시가 지역 순국선열과 3·1운동 역사를 재조명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산시는 독립운동이 활발했던 지역 출신 순국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독립공원’(가칭)을 조성하고, 경남도내 최초의 만세운동인 양산 ‘신평 만세운동’ 재현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양산시와 사단법인 양산 항일운동 기념사업회(이사장 박정수)는 춘추공원에 독립공원을 별도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경남도내 최초의 보훈 전문 시민공원으로 탄생하게 된다.

독립공원은 1480㎡ 부지에 조성되며 지하 2층, 지상 1층의 기념관이 건립된다. 기념관엔 양산 출신 독립운동가의 활동을 담은 각종 자료와 유품 등이 전시된다. 또 당시 지역 독립운동가의 기상을 느끼게 하는 콘텐츠로 공원도 만든다. 

 

지역 독립운동가 자료·유품 등 전시…경남도내 최초 보훈 전문 시민공원

양산시 교동 춘추공원 안에 있는 충혼탑. ⓒ양산시
양산시 교동 춘추공원에 위치한 충혼탑. ⓒ양산시

시는 4월부터 부지매입에 들어가 2022년 10월까지 독립공원 조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국비 등 사업비 60여억 원이 투입돼 춘추공원에 핑크뮬리 등 30여종 11만여 포기의 야생 화초류를 심은 8500㎡의 야생화 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오는 2019년 중기지방재정계획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와 부지매입을 거쳐 모두 60억 원을 투입해 내년 5월께 착공, 2020년 준공할 계획이다.

독립공원 조성은 2015년 양산 출신 독립운동가 우산 윤현진 선생을 기리는 기념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 항일독립운동역사를 재조명하고 선양사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추진돼왔다. 그러다 2016년 양산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가 출범하면서 기념사업이 구체화했다.

우산 선생은 구한말 대동청년당에 들어가 독립운동에 투신했으며, 독립운동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부산에서 백산상회를 경영하기도 했다. 3·1운동 때는 미국인 선교사를 통해 독립자금을 상하이 임시정부에 보냈으며 이후 상하이로 탈출, 임시정부 재무차장을 맡아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독립공원 조성은 2015년 양산 출신 독립운동가 우산 윤현진 선생을 기리는 기념사업을 추진하면서 본격화 됐다. 양산시립박물관에 전시된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원 단체사진. 뒷줄 왼쪽에서 두 번째 윤현진 선생. ⓒ양산시립박물관
양산시립박물관에 전시된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원 단체사진. 뒷줄 왼쪽에서 두 번째가 윤현진 선생. ⓒ양산시립박물관

100년 만에 재연 ‘신평장터 만세운동’…동부경남 만세운동 확산 기폭제

양산시와 양산 항일운동 기념사업회는 동부경남 지역 첫 만세운동인 양산 ‘신평장터 만세운동’을 재조명하기위해 100년 만에 ‘양산 3·1 만세운동’과 통합해 개최하기로 했다.

통합 행사에선 신평장터 만세운동을 그대로 재연한다. 행사는 통도사에서 주지 영배 스님이 독립선언문과 함께 만세운동을 조직하라는 밀지를 다른 스님에게 전하고, 이 밀지가 다시 시위 지도자에게 전해져 신평 장터에서 만세 운동이 벌어지는 내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신평 만세운동은 1919년 3월 13일 신평 장터에서 벌어졌다.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만해 한용운 스님의 밀명을 받은 당시 불교중앙학림 학생 오택언 스님이 통도사로 와 스님들과 만세운동을 논의하면서 시작됐다. 

오택언 스님은 결행 전인 3월 7일 일제에 체포됐지만, 통도사 스님들이 만세운동 준비를 이어 갔고 장날인 3월 13일 신평시장에서 독립선언문을 배포·낭독했다. 이 만세운동은 인근 울산 언양과 밀양 단장 만세운동에도 영향을 줘 경남 전역으로 만세운동을 확산하는 기폭제가 됐다. 

박정수 기념사업회 이사장(양산문화원장)은 “지역 항일독립운동역사를 재조명하고 선양사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독립공원 조성에 힘을 얻고 있다”면서 “신평만세운동은 만해 스님의 지시로 통도사가 중심이 돼 촉발됐다는 점에서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을 보는 양산지역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일권 양산시장은 “춘추공원에 독립공원이 조성되면 충렬사, 현충탑, 윤현진 선생 흉상 등과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현충 시설로서 상징성이 강화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순국선열의 숭고한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는 행사를 적극적으로 추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동부경남 지역 최초 만세운동인 양산 ‘신평장터 만세운동’을 재조명하기위해 100년 만에 ‘양산 3·1 만세운동’과 통합해 개최하기로 했다. 사진은 양산 3·1 만세운동. ⓒ양산시
동부경남 지역 최초 만세운동인 양산 ‘신평장터 만세운동’을 재조명하기위해 100년 만에 ‘양산 3·1 만세운동’과 통합해 개최하기로 했다. 사진은 양산 3·1 만세운동. ⓒ양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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