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호 대전교육감 “교원, 업무 경감으로 본연 역할 할 수 있도록 할 것”
  • 대전 = 김상현 기자 (sisa411@sisajournal.com)
  • 승인 2019.01.2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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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호 교육감 새해 첫 기자 간담회 “현장 교원 만족할만한 업무 경감 약속”
“지난해 평가 결과 수용하고 부족한 부분 강화 할 것”

설동호 대전광역시 교육감은 23일 “교원 업무를 대폭 줄여 생활지도, 학생상담 등 교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설 교육감은 이날 오전 대전시교육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대전시가 교원 행정업무 경감도가 전국에서 가장 나쁜 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날 간담회는 대전시교육청의 2019년 사업 방향 중 학교 안전과 교육 복지 확대 등에 관해 설명하기 위해 마련했다.

설 교육감은 “지난해 공문감소, 사업통합, 행사통합, 각종 평가 줄이기 방안 등을 마련하는 등 많은 부분에 노력을 했음에도 현장 교원들이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대전시 교원들의 행정 업무 경감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시사저널 김상현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대전시 교원들의 행정 업무 경감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시사저널 김상현

이어 “올해는 좀 더 체계적인 업무분석을 통해 교원 업무를 대폭 경감시켜 교원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교육부의 시·도 교육청 평가에서 많은 부분 평균 이하나 전국 하위를 나타낸 것에 대한 소회’를 묻는 질문에는 “부족한 부분은 자세히 분석해 강화하겠다”라고 간략한 답변을 내놨다.

그러면서 “대전시교육청은 2년 연속 우수교육청을 수상한 바 있다”고 강조하며 “지난해에는 평가 결과를 공표하지 않기로 했다”라는 말로 내용 공개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어 설 교육감은 “다양한 지표 중 교육수요자 만족도 부분에서는 만점을 받았다”라고 언급했다.

설 교육감은 교육부에서 평가 결과를 공표하지 않기로 했다고 이야기했으나, 이미 대전시교육청은 평가 보고서 중 ‘교육 수요자 만족도’ 부분만 발췌해 직접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아이들의 급식 질 유지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중식 지원비 단가를 올리는 등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설 교육감은 “급식 지원을 직접 나가보기도 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모든 학교의 급식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이들이 먹기 싫은 반찬이 나왔을 때 거부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 편식 지도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예지 중·고 학생들이 교육청 1층 로비를 점거하고 농성을 계속하는 것과 관련 남부호 부교육감은 “교육청이 보낸 행정조치 예고 공문에 대한 재단 측의 답변서를 여러 방면에서 법률 검토를 하고 있다”라며 “조속한 시일에 문제를 해결하고 만학도분들을 집으로 돌려 보내드리겠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설 교육감은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 맞춤형 교육복지 강화 사업 추진 등 2019년도에 진행할 주요 사업 내용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을 위해 학생안전체험교실 구축, ‘2019 안전체험의 날’ 행사 및 이동식 안전체험버스 운영, 사례 중심 365안전교육 직무연수를 할 계획이다. 학교 내 저화소 CCTV를 고화소 CCTV로 바꾸고 통학버스 418대에 하차 확인 안전장치를 설치 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복지 강화 사업으로 중·고교 신입생 무상교복 지원 및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무상급식의 전면 시행과 더불어 저소득층 자녀 초·중·고 학생 2만2000여 명에게 각종 교육비 200억원 지원, 2022년까지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대상학교 22개교를 추가 지정 등의 사업을 펼칠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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