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文정부, 성역 너무 많아 기대할 게 없다”
  • 이민우 기자 (mwlee@sisajournal.com)
  • 승인 2019.01.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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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2019년 정국 대담서 밝혀
“황교안, 한국당 대표 되도 총선까지 못갈 것”

정두언 전 한나라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에 대해 “너무 성역이 많아 별로 기댈 게 없다”며 “촛불 혁명 세력이 집권한 정부가 맞나 싶다”고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도 “야당이 강해야 여당도 강하고 정부도 잘 할 수 있는데 야당이 약해서 정부도 약해지는 것”이라며 “황교안 전 총리가 (2월 전당대회에서) 한국당 대표가 된다면 총선을 앞두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다시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방송 프로그램 등에서 정치권을 향해 날 선 비판을 가하는 정 전 의원은 1월22일 시사저널 회의실에서 열린 ‘2019년 정국 대담’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소종섭 시사저널 편집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대담엔 정 전 의원과 함께 유종필 전 통합민주당 대변인, 유창선 시사평론가가 참석했다.

정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유연성이 있으면 기대할 게 있는데, 너무나 경직돼 있다”며 “좌파정부답게 소득주도성장, 탈원전 같은 관념적인 부분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정두언 전 한나라당 의원이 1월22일 서울시 용산구 시사저널 회의실에서 열린 2019년 정국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저널 임준선
정두언 전 한나라당 의원이 1월22일 서울시 용산구 시사저널 회의실에서 열린 2019년 정국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저널 임준선

최근 손혜원·서영교 의원 등이 논란에 휩싸이는 등 악재가 계속되는 데 대해서도 “이 정부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정부”라며 “방송장악시도, 채용비리, 블랙리스트, 민간인 사찰까지 거론되는 것 자체가 촛불혁명으로 세워진 정부가 맞나 싶다”고 날을 세웠다. 정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할 때 굉장히 환호했지만, 탁현민 식의 이미지 정치에 속은 것”이라며 “결국 촛불 주체 세력들이 스스로 권력을 잡지 못하고 ‘몰락했던 폐족’이 정국을 잡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정 전 의원은 보수 진영에 대해서도 냉소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한국당에 입당한 황 전 총리를 향해선 “황 전 총리라는 인물이 대단하지 않지만, (정치사에) 불운한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그 분에겐 양심의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책임져야 할 사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2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한국당 전당대회 흐름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견지했다. 한국당 전당대회가 황 전 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맞대결로 압축될 것이란 전망에 대해 “황 전 총리든 오 전 시장이든 이런 체제로 가다간 총선을 앞두고 비대위 체제를 다시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과거 한나라당이 홍준표 체제를 유지하다가 총선을 치르게 생겼을 때 선거가 안 될 것 같다고 해서 박근혜 비대위를 출범시킨 전례가 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보수야권의 정계개편 전망에 대해선 “그걸 정계개편이라고 해야 하나. 내가 보기엔 ‘보수대통합’도 과장됐다고 본다”며 “결국 나갔던 사람은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에 대해서도 “결국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반쯤 얘기한 거나 다름없지 않느냐”고 밝혔다.

※ 2019년 정국 대담의 자세한 내용은 시사저널 1528~29호 설 합본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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