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과 비핵화 합의 가능성 “매우 크다”
  • 이민우 기자 (mwlee@sisajournal.com)
  • 승인 2019.02.0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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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BS 인터뷰 프로그램 출연 “주한미군, 논의한 적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비핵화 협상에 합의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다만 핵무기를 가진 채 경제대국으로 갈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장소는 이틀 뒤 예정된 국정연설 혹은 그 직전에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3일(현지 시각) 방송된 미국 CBS방송의 간판 시사 인터뷰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해 이 같은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 정보당국이 비핵화 협상에 회의적인 분석을 내놓은 것에 대해 “정보국장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그럴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우리가 (비핵화에) 합의할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월3일(현지 시각) 방송된 미국 CBS방송의 간판 시사 인터뷰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해 “우리가 (비핵화에) 합의할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월3일(현지 시각) 방송된 미국 CBS방송의 간판 시사 인터뷰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해 “우리가 (비핵화에) 합의할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선(先) 비핵화를 강조했다. 그는 “내 생각에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자신이 겪고 있는 일에 지친 것 같다”며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경제 국가 중 하나가 될 기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핵무기를 가진 채로는 현재의 기로에서도, 앞으로도 그렇게 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과의 관계와 회담 결과 전망에 대해선 매우 낙관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린 환상적인 궁합(chemistry)을 갖고 있다”며 “믿을 수 없을 만큼 대단한 서신을 주고 받았다”고 말했다. 회담이 순조로울 것이라 내다보는 이유와 관련해선 “북한은 러시아, 중국, 한국 사이에 있다”며 “부동산 사업가의 입장으로 볼 때 대단히 훌륭한 입지”라고 설명했다.

 

日 아사히 “북·미 정상회담, 2월25일 베트남 다낭 최종 조율중”

주한미군 철수 여부에 대해선 “논의한 적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미군을 계속 주둔시킬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다른 얘기는 한 번도 안 했다. 나는 아무런 계획이 없다. 그것(주한미군)을 없애는 것에 대해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한국엔 4만 명의 미군이 있으며 주둔 비용이 매우 비싸다”고 덧붙여 추후 변화 가능성도 언급했다.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 중국 역할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미국)가 멕시코와 국경을 접하고 있듯, 중국은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며 “중국은 국경을 통해서 (북한산) 물건이 들어오는 것을 중단시켰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중국과도 거래를 아주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관계에 대해선 “과거 미·중 양국 지도자가 지금처럼 가깝게 지낸 적은 없었다”고 자랑했다.

한편 외신들은 미·북, 미·중 정상회담이 베트남 다낭에서 2월 말 연쇄 개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월3일 아사히신문을 비롯한 일본 언론들은 “북·미 정상회담이 2월25일 전후 다낭에서 열릴 것으로 최종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2월27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다낭에서 양국 간 무역협상 타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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