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 대표, 19시간 경찰 조사 “사실 곧 밝혀질 것”
  • 조해수 기자 (chs900@sisajournal.com)
  • 승인 2019.02.1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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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치상·협박·명예훼손·배임 혐의...공갈미수 고소인으로도 조사받아

폭행치상·협박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장시간의 경찰 조사를 마치고 2월17일 새벽 귀가했다. 손 대표는 2월16일 오전 7시40분경 서울 마포경찰서에 출석해 다음날 새벽 2시45분까지 약 19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손 대표는 조사를 마친 후 “증거를 모두 제출했다”면서 “사실이 곧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폭행·협박 등 의혹을 받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2월17일 새벽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폭행·협박 등 의혹을 받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2월17일 새벽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손 대표는 프리랜서 기자 김아무개씨 폭행했다는 혐의와 김씨에게 월수입 1000만원의 용역 계약을 제안했다는 배임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반대로 손 대표는 김씨를 공갈미수와 협박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즉, 손 대표는 폭행 사건의 피고소인, 배임 고발 건의 피고발인, 공갈미수 건의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지난 1월10일 오후 11시50분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식 주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2017년 4월16일 손 대표가 경기도 과천시 한 주차장에서 낸 교통사고를 취재하고 있었는데, 손 대표가 기사화를 막기 위해 JTBC 작가직을 제안했으며 이를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손 대표는 김씨를 공갈미수·협박 혐의로 서울 서부지검에 고소했다. 손 대표는 "김씨가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도 맞고소로 대응했다. 김씨는 2월7일 협박·명예훼손 혐의로 손 대표를 서부지검에 고소했다.

또한 김씨는 지난 1월27일 손 대표와 주고 받은 SNS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손 대표가 폭행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2년간 월수입 1000만원을 보장하는 용역 계약을 제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자유청년연합 장기정 대표는 손 대표를 배임 및 배임미수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손 대표의 진술 내용을 검토한 뒤 의혹 제기 당사자인 김씨를 추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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