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끝짱] 청와대 개각 임박, 이낙연 총리 거취는?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02.1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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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야권 인사 아우르는 개각해야”

청와대 개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복수였던 후보자가 단수로 압축되면서 청와대가 사실상 인사검증 마무리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직후인 3월 초 개각을 단행할 전망이다. 

일각에선 이낙연 국무총리가 교체될 거라 내다봤다. 그러나 청와대는 “그럴 가능성 없다”고 일축했다. 정두언 전 한나라당 의원은 시사저널 TV 토크쇼 ‘시사끝짱’에서 청와대 개각과 관련해 “국민은 적폐청산에 신물이 났다”며 “이번에 야권 인사를 아우르는 개각을 해야 향후 국정운영이 수월해질 것”이라 밝혔다.

■ 진행 : 시사저널 편집국장
■ 대담 : 정두언 전 의원
■ 편집 : 시사저널 조문희 기자/ 양선영 디자이너
■ 촬영 : 시사저널이코노미 노성윤 PD/ 권태현 PD

 

[인터뷰]

◆ 소종섭 편집국장 : 얼마 전에 언론에서 개각 관련한 소식이 보도됐습니다. 개각이 곧 진행이 된다. 어떤 데는 북미정상회담 전에도 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나왔는데. 어쨌든 청와대는 그 부분을 부인했단 말이죠. 그러면서 이낙연 총리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이낙연 국무총리. 2001년에 왜 《최고의 총리 최악의 총리》, 그 책 스테디셀러로 꽤 많이 팔리기도 했잖습니까.

◇ 정두언 전 의원 : 역대 제가 모셨던 총리가 15년 동안에 18명이었어요.

◆ 소 : 국무총리실에서 15년 근무하는 동안 18명의 총리를 모셨다.

◇ 정 : 평균 재임기간이 1년이 안 된 셈인데. 굉장히 짧죠. 지금은 좀 길어진 편이에요. 총리들 분류를 쉽게 해봤어요. 똑똑하고 부지런한 사람, 똑똑하고 게으른 사람. 안 똑똑하고 부지런한 사람, 안 똑똑하고 게으른 사람. 그러니까 ‘똑게똑부’ ‘미게미부’ 이런 식으로 분류했는데. 누가 최고냐면, ‘똑게’가 최고죠.

◆ 소 : 똑똑하면서도 게으른. 자율적으로 직원들 일할 수 있도록 그 장을 만들어주는.

◇ 정 : 최악은 미부. 미련하면서 부지런한 사람.

◆ 소 : 부하 직원들 입장에선 죽는 거죠.

◇ 정 : 그동안 총리를 한 사람 한 사람 적용해보면, ‘똑게’는 거의 없어요. 

◆ 소 : 한 명도 없었습니까.

◇ 정 : 네 한 명도 없었어요. 지금 이낙연 총리 얘기 나왔는데. 이낙연 총리도 ‘똑부’죠. 똑똑하고 부지런한 사람이고. 

◆ 소 : 개인적으로 이낙연 총리와 같이 의정활동 보셨잖아요.

◇ 정 : 굉장히 신사에요. 근데 감춰진 신사지. 그러니까 이중적인 건데. 밑에 사람들은 굉장히 힘든 스타일이야. 그걸 자전거 리더십이라고 하는데. 지근지근 밟으니까 앞으로 가는. 그러니까 직원들은 굉장히 괴로운 거죠. 폭군 스타일.

◆ 소 : 이낙연 총리는 자전거 스타일이다.

◇ 정 : 국회의원 때 보좌진들이 굉장히 힘들고 지사할 때도 전남도 직원들이 굉장히 힘들고. 제가 총리실에 몸 담았던 사람이니까 얘기 듣잖아요. 직원들이 아주 끔찍해 해요 굉장히 힘들어해요. 그렇지만 드러난 건 엄청 신사죠. 겉은 유한데 내부적으로는 사람들을 막 힘들게 만들고 하여간 질근질근 밟는 스타일. 그 부분은 알려졌어요.

◆ 소 : 그러면 충성 어린 부하들을 만들기가 쉽지 않을 거 같은데요. 

◇ 정 : 쉽지 않죠. 덕이 없는 거잖아요. 그런 리더십을 가지고 본인이 큰 꿈을 꾼다?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일대 갱신이 필요한 거죠. 그건 그렇고. 지금 이낙연 총리가 대통령 된 겁니까? (하하)

◆ 소 : 개각 관련해서 총리의 거취가 어떻게 될 것이냐 이런 부분들이 관심으로 떠오른 부분이 있어서. 

◇ 정 : 지금 문재인 대통령도 ‘똑부’ 스타일이죠. 무슨 기업인들 다 본인이 만나잖아요. 벤처 사업가도 만나고. 그거 원래 산업부장관이 할 일이에요. 본인이 뭐 다. 그니까 장관들을 앞세워서 장관들이 맘껏 뛰게 하고 장관들을 스타로 만들어야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왜 강팀이었어요. 스타 플레이어가 많으니까 강팀이잖아요. 장관들을 스타 플레이어로 만들어서 장관들 한 마디가 1면 톱으로 탁탁 나오게 만들고 본인은 뒤에서 딱 이러고 있으면 본인이 올라가죠. 그니까 힐러리 클린턴을 국무장관 시켜놓으니까 오바마가 올라가잖아요. 본인이 딱 이렇게 해서 ‘너희들은 일 열심히 하다가 혹시 안 되는 거 있으면 나한테 얘기해 내가 도와줄게.’ 대통령 어젠다가 있잖아요. 내가 교육문제 이거 하나만큼은 해결한다, 남북문제 이거 하나만큼은 내가 해결한다, 이런 게 있잖아요. 그런 걸 본인이 챙기고 나머지는 장관들 뛰게 만들고 도와주고 그래야지. 본인이 무슨 젠더문제까지 얘기하고 별의 별 것까지 다 얘기하고. 좀 촌스러워요.

◆ 소 : 정의원님은 어떤 스타일인가요.

◇ 정 : 저는 ‘똑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직원들은 저도 아마 그렇게 평가 안할걸요. ‘똑부’라고 평가하겠죠.

◆ 소 : 똑똑하고 게으른 리더십을 갖기가 참 쉽지 않죠.

◇ 정 : 그러니까 그건 본인이 평소에 도를 많이 닦아야 하는 거죠. 웬만한 걸 남한테 맡길 줄 알고.

◆ 소 : 신뢰가 그만큼 또. 믿고 맡긴다는 전제가 되어야 하니까.

◇ 정 : 소 국장은 어떤 스타일이에요. 

◆ 소 : 저도 ‘똑게’를 추구하는 스타일인데 잘 못하고 있는 거 같아요. 보면 늘 참 쉽지 않은.

◇ 정 : 근데 아까 개각 얘기 나왔는데 청와대에선 개각을 미뤘다 그랬잖아요? 노. 지금 한창 개각 준비하고 있을 거예요.

◆ 소 : 검증을 지금 막 하고 있는 건가요.

◇ 정 : 하고 있죠, 당연히. 왜냐면 검증이 굉장히 어렵잖아요. 개각할 때마다 문제가 생기고 지지율 떨어지고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벌써부터 지금 많은 사람을 접촉하면서 검증하고 그러고 있을 겁니다. 왜냐면 중폭 개각이잖아요. 총리는 포함 안 되더라도 8~9명 개각이니까 지금부터 사람 찾느라고 난리겠죠.

◆ 소 : 이낙연 총리는 이번에도 연임이 될 걸로.

◇ 정 : 청와대에서 그렇게 얘기했으면 그렇게 가는 거죠. 사실 총리가 뭐 하는 거 없어요. 괜히 언론에서 뭐 총리 총리 하지. 총리에서 뭐 하는 거 봤어요. 대통령이 다 알아서 하는데 총리가 뭐 하는 일 있어요. 대독 잘 하고 국회 와서 답변 잘하고 그러면 되는 거죠. 자기관리 잘 하고.

◆ 소 : 이번에 개각하면 총선에 출마할 걸로 예상되는 정치인 출신 장관들 상당 부분 개각대상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컨셉이 있지 않습니까. 이번 개각의 컨셉은 이거다. 지금 시점에서 문재인 정부가 개각할 때 이런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하는 게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정 : 사실 이 정부 들어서서 제일 많이 한 것 또 제일 비중을 많이 둬서 한 게 뭐죠. 적폐청산이잖아요. 적폐청산이 이제 거의 신물이 날 정도로 적폐 적폐. 혹시 적폐 아니십니까. (웃음) 이제는 통합 화합 이런 쪽으로 가야한다. 그렇게 생각할 거 같아요. 그래서 아마 이번 개각에는 야권 인사도 고려할 겁니다. 국민들로 하여금 지금껏 적폐청산 많이 했으니까 이제는 끌고 안고 가는 구나. 총선도 있고 정권 재창조도 해야 하고, 이제 화두는 통합 포용 화합이죠. 그리고 그렇게 가야 맞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저는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 소 : 지난번에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 얘기하는 중에 우리는 DNA가 좀 다르다 이렇게 얘길 했었고 조국 민정수석도 문재인 정부에서는 이런 건 없다, 어쨌든 우리는 과거 정부와는 다르다, 이런 얘길 해왔는데. 그런 맥락이라면 지금 정 의원님 말씀대로 통합 야권 인사까지 아우르는 개각이 이뤄진다면 기존 국정운영의 축과는 상당히 달라진다고 볼 수 있겠네요.

◇ 정 : 달라질 거고, 대통령이 훨씬 더 국민들로 하여금 신망을 얻게 되고 여유가 생기게 되고 국정운영 하는데 원활해지죠. 힘을 갖게 되죠. 내 기대인가요?

◆ 소 : 실제로 그렇게 될 가능성은?

◇ 정 : 저는 얼핏 그렇게 보이는데. 노영민 실장이나 새로운 정무수석이나 이런 사람들 생각이 열려있어요.

◆ 소 : 개인적으로 아시죠.

◇ 정 : 알죠. 가깝죠. 열려있는 사람들이에요. 평소에 그런 얘기 많이 하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 소 : 근거가 있네요. 막연한 바람이 아니시고. 그거 전망이 맞게 되면 자리 깔란 소리 나오겠는데.

◇ 정 : 누구 얘기하는 겁니까.

◆ 소 : 정 의원님.

◇ 정 : 저는 지금 식당 차린 지가 얼마 되지도 않아가지고 그거 자리 잡아야 돼요. 한두 번 오시더니 안 오시던데.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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