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서 더 위험한 30~40대 고혈압 환자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9.03.0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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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피로·음주·흡연 노출 많으면서도 고혈압 방치

10명 중 3명이 걸리는 고혈압은 중장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30~40대 젊은층에서도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고혈압 유병률은 26.9%에 달했다. 연령별로 볼 때 30대의 고혈압 유병률은 11.3%, 40대는 19.2%다. 30~40대는 경제활동에서 오는 스트레스·피로·술·담배 등에 과도하게 노출된 세대다. 고혈압에 취약한 환경에서 사는 셈이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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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나이가 젊을수록 자신이 고혈압인지 모르거나, 알고 있어도 약에 대한 부담 등으로 방치한다는 점이다. 고혈압을 방치하면 심근경색, 뇌경색, 뇌출혈 같은 치명적인 심뇌혈관계 질환으로 이어진다. 

고혈압은 적극적인 유산소 운동·건강한 식단·체중감량·금연·절주 등 생활습관만 바꿔도 잘 조절된다. 이것으로도 혈압이 조절되지 않으면 약물치료를 받으면 된다. 기회가 될 때마다 혈압을 측정해보고, 자신의 혈압이 135/85mmHg 이상이면 병원부터 찾는 게 좋다. 특히 매번 혈압이 높거나, 두통·어지럼증·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동반할 땐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물론 흥분상태나 운동 직후 등 일시적으로 혈압이 높아졌다고 병원을 찾을 필요는 없다. 손일석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손일석 교수는 "고혈압은 나이에 상관없이 기간이 오래 될수록 심뇌혈관 합병증 발생률이 올라가므로 젊어도 적극적인 혈압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고혈압 예방 수칙
1.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는다. 
2. 살이 찌지 않도록 알맞은 체중을 유지한다. 
3.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한다. 
4. 담배는 끊고 술은 삼간다.
5. 지방질을 줄이고 야채를 많이 섭취한다.
6. 스트레스를 피하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한다. 
7.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의사의 진찰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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