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블랙카본 1급 발암물질 아시나요?”
  • 경기 = 박승봉 기자 (sisa214@sisajournal.com)
  • 승인 2019.03.0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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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양의 10~15%가 블랙카본으로 알려져
경기도, 대기질 개선을 위한 6대 추진전략 시행
좌측은 미세먼지 보통일 때 가시거리 사진이고 우측은 5일 새벽 같은 장소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고농도 미세먼지일 때 심각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시사저널 박승봉
좌측은 미세먼지 보통일 때 가시거리 사진이고 우측은 5일 새벽 같은 장소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고농도 미세먼지일 때 심각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시사저널 박승봉

경기도가 최악의 미세먼지 농도(평균 250마이크로미터)를 가리키는 가운데, 5일 오전 10시 기준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대기환경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북부, 남부, 동부, 서부권 모두 초미세먼지(평균 130마이크로미터) 경보 발령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으나 미세먼지 농도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어 도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노약자나 어린이 등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미세먼지에 함유된 이산화탄소,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그리고 초미세먼지 중 블랙카본에 노출되면 폐 기능과 인지능력 저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만을 비롯해 지리적으로 중국과 충남화력발전소의 영향을 받는 편서풍에 위치하고 있어 미세먼지 관리에 불리할 뿐 아니라 대한민국 인구의 25%, 제조업 35%, 자동차 24%, 택지개발 47.3% 등이 전국 1위로 미세먼지 발생원이 타 시도에 비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미세먼지 관리를 위해 이동오염원 관리 강화, 생활 주변 미세먼지 발생원 집중관리, 사업장 배출시설 관리 선진화를 통한 미세먼지 감축, 민감계층 중심 맞춤형 환경복지사업 확대, 과학적 관리기반 구축을 통한 미세먼지 대응역량 강화, 국내외 협력 강화로 대기질 개선 등 6대 추진전략을 세우고 있다라고 밝혔다.

5일 고농도 미세먼지 발령에 본 기자가 자동차를 세차하고 1시간동안 주차장에 세운 뒤 티슈로 닦았더니 황사먼지가 아닌 블랙카본으로 추정되는 검은 먼지가 묻어 나왔다 ⓒ시사저널 박승봉
5일 고농도 미세먼지 발령에 기자가 자동차를 세차하고 1시간동안 주차장에 세운 뒤 티슈로 닦았더니 황사먼지가 아닌 블랙카본으로 추정되는 검은 먼지가 묻어 나왔다 ⓒ시사저널 박승봉

그러나 초미세먼지의 양 중 10~15%가 발암물질 1급인 블랙카본에 대해서는 도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아 홍보와 대책이 시급하다.

블랙카본은 석탄, 나무, 석유 등 탄소를 포함한 물질이 불완전 연소할 때 나오는 그을음으로 지름 2.5마이크로미터이하의 초미세먼지다. 주로 경유차가 배출하는 매연과 화력발전소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에 들어 있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2017년 자료에 따르면 미세먼지(PM10)보다는 초미세먼지(PM2.5)가 폐렴 발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초미세먼지(PM2.5)로 인한 폐렴 위험도의 증가는 최대 2주까지의 누적 노출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으며 지역별로 경기도가 발생률 1위를 나타냈다.

한편, 기자가 자동차를 세차하고 주차장에 세운지 1시간여 지난 후 자동차를 티슈로 닦았더니 황사가 아닌 검은 초미세먼지가 눈에 선명하게 나타났다. 또한 새벽에 고농도 미세먼지의 가시거리를 확인하기 위해 경기도 한 지역에서 미세먼지 보통일 때와 5일 새벽 같은 장소에서 촬영한 사진에서도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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