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중폭 개각’ 단행…국회 2명, 학계·관가 5명 입각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03.0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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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8일 7개 부처 개각 단행…민주당 박영선·진영 의원, 각각 중기부·행안부 장관 발탁

청와대가 3월8일 7개 부처에 대한 개각 명단을 발표했다. 

3월7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67회 임시회 개회식에 1기 내각에 합류했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명패가 놓여 있다. 이들은 이번 주 개각과 함께 여의도로 돌아올 전망이다. ⓒ 연합뉴스
3월7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67회 임시회 개회식에 1기 내각에 합류했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명패가 놓여 있다.
이들은 이번 주 개각과 함께 여의도로 돌아올 전망이다. ⓒ 연합뉴스

우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더불어민주당 4선 박영선 의원이 입각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 장관은 같은 당 4선 진영 의원이 맡게 됐다. 당초 민주당에서 원내대표를 지낸 3선의 우상호 의원도 문화체육부 장관에 발탁될 걸로 점쳐졌다. 그러나 결국 당에 남게 됐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의원 3명이 모두 빠져나가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추측된다. 

그 외에 입각한 사람들은 학계나 관가 출신이다. 우 의원 대신 문화체육부 장관 자리엔 박양우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가 앉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해양수산부 장관자리엔 각각 조동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문성혁 세계해사대학(WMU) 교수가 임명됐다. 

또 박근혜 정부 때 국토교통부 2차관을 지낸 최정호 전 전북 정무부지사는 국토교통부 장관 자리에 올랐다. 통일부는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겸 인제대 통일학과 교수가 장관을 맡아 이끌게 됐다. 이로써 7개 장관이 교체되는 ‘중폭 개각’이 이뤄졌다. 

앞으로 남은 문턱은 국회 인사청문회다. 박영선 의원과 진영 의원은 중진에다 ‘현역 프리미엄’을 갖추고 있어 무사 입각이 예상된다. 행안부 장관에 발탁된 진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경험이 있어 나름대로 전문성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중기부 장관에 내정된 박 의원은 해당 부처와 큰 연관성이 없다는 게 걸림돌로 꼽힌다. 19대 국회부터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이력은 있지만, 중소벤처기업부의 수장에 걸맞은 자격인지에 대해선 의문이 제기된다. 나머지 입각 예정 인사들의 경우 전문성 측면에선 비판이 크지 않을 걸로 추측된다. 하지만 도덕성, 부동산 투기, 논문 표절 등 청문회의 단골 시빗거리가 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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