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치는 끝났다?” 삼성전자,‘1분기 어닝쇼크’ 예고 자처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03.2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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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 예상실적 설명자료 발표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 ⓒ 시사저널 고성준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 ⓒ 시사저널 고성준

그동안 각종 경영상 위기에도 호실적을 내온 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실적 부진 예고'를 자처했다.

삼성전자는 3월26일 자율공시를 통해 발표한 '2019년 1분기 예상실적 설명자료'에서 "당초 예상보다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사업 환경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사업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비수기 속 중국 패널업체의 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 증가로 당초 예상 대비 가격 하락폭이 확대됐다"며 "플렉서블 올레드 대형 고객사 수요가 감소하고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LCD와의 가격 경쟁 지속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메모리 사업의 경우 "비수기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약세 속에서 주요 제품들의 가격 하락폭이 당초 전망 대비 일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경영여건 개선을 위해 "단기적으로 기술리더십을 기반으로 제품 차별화를 강화하면서 효율적인 리소스 운용을 통한 원가경쟁력 개선을 추진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주력 사업의 경쟁력 제고와 미래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적 연구개발(R&D) 투자 등 핵심역량 강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계 1위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자율공시를 통해 전반적인 실적 상황에 관해 설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1월 초에는 지난해 4분기 실적 잠정치를 발표하면서 이례적으로 공시에 별도의 설명자료를 첨부하고 실적 부진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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