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대권잠룡’ 남경필, 돌연 정계은퇴 “스타트업 시작”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03.2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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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반부터 정치만 해와…쉽지 않겠지만 축하해 달라”
2018년 6월11일 남경필 당시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경기도 동두천시 지행역 사거리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 시사저널 박은숙
2018년 6월11일 남경필 당시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경기도 동두천시 지행역 사거리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 시사저널 박은숙

보수진영의 대권잠룡으로 거론되던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돌연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남 전 지사는 3월29일 측근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저는 오늘 제 젊은 시절을 온전히 바쳤던 정치를 떠난다"며 "땀 흘려 일하는 청년 남경필로 다시 돌아가 새롭게 도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5선 의원과 도지사 등 화려한 경력의 남 전 지사이지만, 나이는 55세로 비교적 젊다. 정계를 떠난 그가 택한 분야는 사업, 그 중에서도 스타트업(Start-Up, 신생 벤처기업)이다.

그는 "밤낮으로 노력하고 땀 흘려 일해 좋은 일자리도 많이 만들고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자 스타트업을 시작한다"면서 "30대 초반부터 정치만 해왔던 저에겐 쉽지 않은 길이다. 그렇지만 다시 심장이 뛰고 설렌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깨끗하고 투명하게 벌어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고 좋은 일 하며 살겠다. 저의 새로운 도전, 두 번째 인생을 축하해 달라"고 덧붙였다.

남 전 지사는 경인일보 기자로 활동하다 부친 고(故) 남평우 전 의원의 작고로 치러진 1998년 경기 수원 팔달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당시 34세였다. 이후 19대까지 같은 지역에서 내리 5선을 했다.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변인, 경기도당위원장, 최고위원 등 요직을 거쳤고, 특히 당내 소장파 모임 '미래연대', '새정치수요모임' 등을 결성하며 원희룡·정병국 의원과 함께 보수진영의 대표적 소장파로 인식됐다.

2014년 경기지사 당선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때 새누리당을 탈당, 바른정당 창당에 참여했다. 이어 2017년엔 바른정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다. 지난해 초 자유한국당에 복당해 경기지사 재선에 도전했으나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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